
- 아~10월의 마지막 밤이여 - 느림보 거북이/글
아~~~!! 시월의 마지막 밤은 갑니다 사랑 그 숫한 여운 가슴에 떠안고 덧 없는 세월에 묶여 내 삶이 끌려 갑니다
그대 그리워 했던 지난 가을의 서걱거리던 슬픈 단상에 옭혀 무던히도 보고파 했는데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지 못하고 먼곳의 당신을 품 안에 당겨오지 못한 채 시월의 마지막 밤을 또 보내야 합니다
아픕니다...아픕니다 죽도록 사랑하는 마음 그대께 다 드리지 못하고 가슴에 움켜 안은 채 눈물로 시월의 끝자락 그 절벽에 나 홀로 서서 고통을 삼켜야 합니다 귀전에 맴도는 10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노랫말과 멜로디가 왜 이렇게 가슴을 후벼 파고. 왜 머리 위의 카렌다에 박힌 숫자는 왜 이렇게 어른 거리며 나를 슬프게 하는가요
저 많은 숫자 중에 그대와 나 의 시간은 이 가을에 단 1초도 없었고 저 많은 날의 시간을 왜 나 홀로 서럽게 내 사랑 당신을 기다리며 살아왔을까요
이 밤 어느 시간에 빛 바랜 시월의 마지막 카렌다를 뜯어내야 할지 몰라 내 심장이 떨어져 나갈 듯 시리기 만 합니다
춥습니다 온 몸이 자꾸 추워요 그대와 더 멀어진 그 사실만 가지고도 시월의 마지막 밤이 자꾸 자꾸 춥습니다
죽을 만큼 그대 그리워 했던 무너진 10월의 허무함이 고통으로 밀려와 온 몸이 오그라 들것 같아 이 슬픈 밤이 시립니다
그대여..그대여 그대 없는 밤 마다 나 홀로 울어가며 절망의 벽돌을 쌓아 놓은 것 처럼 내 사랑은 늘 위태로웠습니다
내 육신에 붙어 빨갛게 익어야 사랑은 앙상한 사랑 결핍으로 뼈만 남긴 채 떠나가는 나뭇잎 처럼 어찌 이리도 위험 합니까
떨어진 잎새도 저 머물던 사랑에게 바람불면 꿈틀 거려 손 흔들고 밟으면 바시락 거려 저 머문 존재를 전하는데...
내 사랑 그대는 억하 심정으로 무심하고 무정하게 나를 향해 헛 기침 조차 없습니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미쳐버릴 10월의 마지막 밤에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요 그대는 나를 잊고 어디에 머무시는 가요
나 아퍼도 10월은 갑니다 나 울어도 세월은 갑니다 나 그대 잡아도 사랑은 갑니다
무수한 인연의 끝에 파리하게 남겨질 기억과 추억도 매말라 그대를 영영 보내야 하는 밤인가 봅니다
울컥 울컥 눈 시울이 뜨겁도록 달빛 먹으며 별빛 삼키며 시월의 마지막 밤 이 차거운 공기에 그대 그리움 그대 보고픔 마저 접어야 하는가 봅니다
시월 마지막 밤 사랑에 매달려 울다 울다 그대 내 몸에서 내 영혼에서 내 머리속에서 영원히 영원히 붉은 피빛 나뭇잎 아퍼 떼어내 듯 내 사랑 그대를 남남으로 떼어 내렵니다
아~!! 시리고 시린 시월이여 내 슬픈 시월의 마지막 밤이여..
그대 없어 살아 갈 구차한 시련에 허우적 거릴 시월의 슬픈 밤이여... 나 살아 그대 못 볼 시월의 슬픔 삶이여 비로서 그대와 이별의 노래를 새벽 서리 머리에 얹어 마지막으로 부릅니다. 아~10월의 밤이여....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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