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아! 10월의 마지막 밤이여

청정지역 2019. 11. 1. 23:03





- 아~10월의 마지막 밤이여 -
 
 느림보 거북이/글 




아~~~!!
시월의 마지막 밤은 갑니다
사랑 그 숫한 여운
가슴에 떠안고
덧 없는 세월에 묶여
내 삶이 끌려 갑니다


 

그대 그리워 했던
지난 가을의 서걱거리던
슬픈 단상에 옭혀
무던히도 보고파 했는데


 

떨어지는 나뭇잎을 잡지 못하고
 먼곳의 당신을
품 안에 당겨오지 못한 채
시월의 마지막 밤을
또 보내야 합니다


 

아픕니다...아픕니다
죽도록 사랑하는 마음
그대께 다 드리지 못하고
가슴에 움켜 안은 채
 
 
눈물로 시월의 끝자락
그 절벽에 나 홀로 서서
고통을 삼켜야 합니다
 

귀전에 맴도는
10월의 마지막 밤이라는
노랫말과 멜로디가 왜 이렇게
가슴을 후벼 파고.
 
 
 왜 머리 위의 카렌다에 박힌 숫자는
왜 이렇게 어른 거리며
나를 슬프게 하는가요


 

저 많은 숫자 중에
그대와 나 의 시간은
이 가을에 단 1초도 없었고
저 많은 날의 시간을
 왜 나 홀로 서럽게
내 사랑 당신을
기다리며 살아왔을까요


 

이 밤 어느 시간에
빛 바랜 시월의 마지막 카렌다를
뜯어내야 할지 몰라
내 심장이 떨어져 나갈 듯
시리기 만 합니다


 

춥습니다
온 몸이 자꾸 추워요
그대와 더 멀어진
그 사실만 가지고도
시월의 마지막 밤이
자꾸 자꾸 춥습니다


 

죽을 만큼
그대 그리워 했던
무너진 10월의 허무함이
고통으로 밀려와
온 몸이 오그라 들것 같아
이 슬픈 밤이 시립니다


 

그대여..그대여
그대 없는 밤 마다
나 홀로 울어가며
절망의 벽돌을 쌓아 놓은 것 처럼
내 사랑은 늘 위태로웠습니다
 


내 육신에 붙어
빨갛게 익어야 사랑은
앙상한 사랑 결핍으로
 뼈만 남긴 채 떠나가는 나뭇잎 처럼
어찌 이리도 위험 합니까
 


떨어진 잎새도
저 머물던 사랑에게
바람불면 꿈틀 거려 손 흔들고
 밟으면 바시락 거려
저 머문 존재를 전하는데...
 


내 사랑 그대는
억하 심정으로 무심하고 무정하게
나를 향해
헛 기침 조차 없습니까
 


기다리다 기다리다
미쳐버릴 10월의 마지막 밤에
그대는 어디에 있는가요
그대는 나를 잊고
어디에 머무시는 가요


 

나 아퍼도 10월은 갑니다
나 울어도 세월은 갑니다
나 그대 잡아도 사랑은 갑니다


 

무수한 인연의 끝에
파리하게 남겨질
기억과 추억도 매말라 그대를
영영 보내야 하는 밤인가 봅니다


 

울컥 울컥
눈 시울이 뜨겁도록
달빛 먹으며 별빛 삼키며
시월의 마지막 밤
이 차거운 공기에
그대 그리움 그대 보고픔 마저
접어야 하는가 봅니다
 


시월 마지막 밤
사랑에 매달려 울다 울다
그대 내 몸에서
 내 영혼에서 내 머리속에서
 
 
영원히 영원히
붉은 피빛 나뭇잎 아퍼 떼어내 듯
내 사랑 그대를
남남으로 떼어 내렵니다


 

아~!! 시리고 시린 시월이여
내 슬픈 시월의 마지막 밤이여..


 

그대 없어 살아 갈
구차한 시련에 허우적 거릴
시월의 슬픈 밤이여...


 
나 살아 그대 못 볼
시월의 슬픔 삶이여
비로서 그대와 이별의 노래를
새벽 서리 머리에 얹어
마지막으로 부릅니다.
 
아~10월의 밤이여....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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