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당신이 있어 아름다운 중년 입니다
청정지역
2019. 11. 1. 23:11
양치질을 하며 거울을 봤습니다 눈가에 잡힌 주름이 살아온 세월의 무게를 말해주 듯 짜글 짜글 주름이 그려져 있고 어쩐지 내 모습이 예전의 나 같지 않아 눈에 거슬렸습니다 조금만 젊었더라면 조금만 더 잘 생겼더라면 눈이 조금만 더 컷더라면 콧날이 조금만 오똑해 졌다면 조금만 더 키가 컷더라면 운명적으로 피해갈 수 없는 중년의 비애가 몰려들고 어느날 보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며 스스로 실망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중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거울을 보며 자신을 진단 해 봤을 것이며 거울에 비친 이런 모습을 좋아할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은 겉으로 마음이 중요하고 말하지만 풍기는 첫 인상에 필이 꽂혀와야 호감이 갈텐데 지금의 이 모습이야 말로 누가봐도 호감지수 0%가 분명합니다 그래도 단 한사람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며 사랑해 주는 사람 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모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마음하나 믿고 중년의 난 스스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거울보다 나를 맑게 봐 주는 그 사람 그 사람의 사랑의 콩깍지가 영원하길 바래며 거울속에 살포시 그 당신 그리움을 되살려 사랑과 희망의 미소와 윙크를 지어 당신이 있어 삶이 아름답습니다. 당신이 눈을 뜨면 이 아침에 꼭 커피 한 잔을 커피잔 아래 감사와 고마움의 편지를 소롯이 접어 사랑하는 당신께 전하렵니다. "당신 사랑해 주셔서 고마워요" 이렇게 적어서..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