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그 울음 소리가 당신이었군요

청정지역 2019. 11. 1. 23:15

 







- 그 울음 소리가 당신이었군요 -




느림보 거북이/글 




어느날 꿈에
울음 소리가 들렸습니다
그 울음 속에
당신의 삶이 들어 있어
그렇게 흐느껴
통곡을 했는가 봅니다



삶이 기구해 울고
몸이 아퍼서 울고
외로움에 지쳐서 울고
그리운 님 못 봐
그렇게 울었나 봅니다


 
그밤 깨어보니
내가 딛은 걸음마다
당신의 눈물속에
내가 빠져 있었습니다



말이라도 하시지
내게 오신다
그 소리라도 내시지
소리 없이 오심은
무슨 까닳이던가요


 
못 잊겟던가요
지울 수 없었던가요
그렇게 보고 싶던가요

내가 당신을 찾을 땐
어느 하늘아래
머문지 조차 몰랐습니다



그렇게 찾아도
당신은 어디에도 없었고
내 눈에 흑비 같은
눈물만 그렁 그렁 고여



내 삶 조차 모를 만큼
괴로워 할 때도
당신은 없었습니다.



떠난 당신..가버린 당신
그때 그날 내 눈물
즈려밟고 가실 때
서늘히 외면하시며
내 아픔 외면 하시더니



당신의 눈물 만
이야기 하시는 당신
아픕니다
아픕니다
한없이 가슴이 찢어 집니다



안을 수도 없고
품을 수도 없는 현실
그 앞에 조아려
사랑의 굴레에
미쳐 버리고 말 것 같은
이 순간이 두렵습니다


 
당신 없던 그날들
어딘가 들리던
그 애처로운 울음 소리가
바로 당신이었군요



나와 함께
수 많은 세월 동안
울고 웃고 기쁨 나누던
그 사람 당신이었군요


옛 사랑
못 잊어 못견뎌
울고 울다 다가 온
그 회한의 눈물은
날 버린 당신
바로 당신이었군요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