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비오는 날 그리움이 그 사람 보자 합니다

청정지역 2019. 11. 25. 21:38






- 비오는 날 그리움이 그 사람 보자 합니다 -


                 느림보 거북이/글



 

비밀 스럽게 숨겨놓은
온전치 못 한 사랑이 있습니다.


날마다 심장이 아픈 것은
이골이 날만도 할 텐데....



그 사랑 그 아픔
겪은 후에도 내 안에 움터오는
그리움은 뭘까요..?



보챌 수 없는 남 남
얼마나 아퍼야 그 사람 잊을까요


비처럼 흘러 격렬히
파괴되는 슬픈 인연
서로의 기억을 다 비워야 함이
서럽지 아니한가요.



한 사람 내안에서 지움이
이렇게 섧은 사랑이었던가요


비만 와도 살아 움직이는
간절한 그리움 조각들...
연골에 베여
늑골에 베여
제 멋대로 습하게 흐릅니다.



진종일 퍼붙는 소낙비 처럼
그렇게 가슴을 후벼 파며
그리움이 자꾸 그 사람 보잡니다.



아픔먹고 날마다 숨어 앓고도
감춘 그리움이

눈물로 그 사람 보자 합니다.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