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제가 당신 곁을 떠나겠습니다

청정지역 2021. 5. 20. 18:53

 

 

  

 

 

 - 제가 당신 곁을 떠나겠습니다 -

 

느림보 거북이/글

 

 

 

제가 갈게요

제가 이제 가겠습니다

마른 벽을 보고

문을 열어 달라는 듯

애걸을 하다가....

 

 

열리지 않는 당신의

마음의 문을 끝내 열지 못하고

제가 당신을 떠나야 합니다.

 

 

정말 당신은

콘크리트 벽처럼 단단해

아무리 두드리고

아무리 노크해도

제게 돌아 오는 것은

눈물 뿐이 었습니다.

 

 

당신은 저로부터

어떤 변명도 어떤 이유도

듣지 않으려 하시고

제풀에 지치길

기다린 것 같습니다

 

 

그래요

어차피 당신을 보면

냉정한 눈빛이고

달콤한 말을 하시던

그 입술은 굳어 있는데

저의 말들이 귀에

들어 올리 없겠지요

 

 

그동안 당신을

다시 잡기 위해서

흘린 눈물들이 미안하고

당신만은 꼭 꼭

돌아 오시겠지란

믿음이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비로서

알것 만 같습니다.

 

 

어느 하루도

예전에 당신이 했던 말

당신이 했던 행동들

잊지 않고 떠 올리다 보니

그 사랑했던 순간들이

당신 한 사람에게

집착했던가 봅니다.

 

 

돌이켜 보면

당신을 사랑한 것은

저 혼자 였었나 봅니다

저 혼자 당신을

죽도록 사랑했고

당신의 사랑이란 것은

강물 처럼 흘러가면

그만 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을 믿고

당신을 만나고 돌아오며

얼마나 좋아 했던지

얼마나 설레 였던지

얼마나 가슴이 따뜻했던지

저만 그랬나 봅니다

 

 

밤 새워 당신이 했던

달콤한 말들을

귀속에 담아두고

그 말들을 몇번을 되 뇌였고

 

 

거울을 보며

당신의 멋젼던 행동을

나 혼자 흉내 내보며

당신이 제 평생

제 곁에 머물기를 수 없이

기도를 했었습니다.

 

 

당신이 세상에서

제일 인줄 알았습니다

신에게 당신 같은 사람

제게 보내주신 것을

얼마나 감사를

당신은 정말 모릅니다.

 

 

만남을 주저하고

당신이 저를 외면하는

그 순간 까지도

당신을 미워하기 보다

제가 부족한다는 것을

오히려 탓하며.....

 

 

꼭 당신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모두 드리며

당신만 바라 봤습니다.

 

 

그래도

제게 돌아오는 것은

피 눈물 이었습니다.

아무리 살갑게 하려 해도

마음 떠나고

몸 떠난 당신은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그 처절한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사실을

알면서도 의례적이

말 한마디 조차

제게 건네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가

죄를 지은양 애걸하고

제 잘못이라 애원해도

날이 갈 수록

당신은 저를 내쳤습니다

 

 

하늘을 미워하고

긴 밤을 미워하고

나 살아 숨쉬는 것 마저

원망해 봤지만

그때마다 제게

돌아 오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 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흐릿 해지고

봄이 왔는지

여름은 왔는지

가을은 왔는지

겨울은 왔는지

해가 떴는지 달이 떴는지

그 많은 계절을

건들면 쓰러지고

만지면 부서지고

말걸면 목이 메여

피를 토하며 실성한 채 

살아 왔습니다.

 

 

목숨이 모질어

제 입에서 오직하면

그렇게 좋아하고

그렇게 사랑하는 당신께

제가 떠난다 하겠습니까

 

 

떠나도 온전히

당신 떠날 수 없는 걸

알면서도 마음에 없는 말을

당신에게 건네야 합니까

 

 

당신 사랑한 기억

저 살아가며

인생에 그림으로 삼아

그 한점 추억을

제 삶에 두고 두고

펼쳐 두려고 합니다.

 

 

당신은 저를 스

쳐간 사랑이라 하고

당신은 불장난이라 말해도

제게 당신은 유일하게

단 한번 찾아 온 

사랑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저를 그리움이라고

말할 수 없을지 언정

제 심장은 떠나는 지금

등 돌리는 순간에도

눈물나는 그리움 입니다.

 

 

허공에 맴도는 새가

하늘에 떠도는 구름이

창가에 부는 바람이

흐린날 의 빗소리들이

이슬에 젖은 풀벌레 소리가

당신 소식으로 들으며

이제 슬픈 사랑을 접고

보고픔을 접고 살아가렵니다.

 

 

당신 이제 제가 떠날께요

한 평생 우린

이제 못보겠지요

우리의 인연도

우리가 죽고 못산다는

그 사랑의 끝이

꼭 여기까지 였나 봅니다.

 

 

당신 잘 사세요

당신 잘 사세요..ㅠㅠ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