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며 보낼 님이시여

 
- 울며 보낼 님이시여 -
 
 
느림보 거북이/글
 
 
 
 
 
어디뇨..
어디매뇨 묻지 마오
님이시여....
 
 
 
누구뇨..
누구시뇨 묻지 마오
님이시여....
 
 
 
님...
먼 곳 계시어도
나 그저....
님 만난 듯 하뇨니
나 누군지 묻지 마오
 
 
 
꽃이 곱고
구름이
고와 곱다한들
고운 인연이 어찌
다으리오...
 
 
 
묻지 마오..
그저 먼 곳에서
님을 사랑으로
한 평생 한 아름 담고
사뇨니....
 
 
 
저 낙조 위에 뜬
석양빛 닮아
오랜 세월
님이 영롱 하기를
믿나니...
 
 
 
고우소서...
맑으소서...
행복 하소서
님 일생 화평하소서....
 
 
 
삶의
긴 여정들이 수정처럼
빛나소서.....
 
 

묻지 마오..
묻지 마오..
나를 묻지 마오
 
 
 
그저
이 몸 바람에 실려
두둥실 흐르는
구름이라 여기
이 몸 곁
바람으로 스쳐주오
 
 
 
님이시여...
님이시여...
울며 보낼 님이시여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