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중년 어쩐지 외롭다
청정지역
2022. 2. 4. 17:52
- 중년 어쩐지 외롭다 -
느림보 거북이/글
여려서
만지면 터질까
불면 뿌리가 약해
바람에
멀리 날아갈까
보면 볼수록
슬프고 아퍼
차마 어쩌지 못해
또 중년 홀로
가슴앓이 한다
그냥
비켜가지 않고
떠나가지 않으면
정말 다행인가..?
그가
마음을 몰라주니
싹이 틀
사랑이 아닌데
중년 저 홀로
가슴 아파도
그 없음이
어쩐지 슬프다
곁에 두고
영원히 마주
바라봄도 아닌데
내가 먼저
핑크빛 연정 품어
가슴이 춥다
중년의 사랑
좋아도 감히
좋다 말 못 하면서
두려워 삭힐
내 안의 열병이던가.
중년의 사랑.
사랑을 해도
어쩐지 어쩐지 외롭다.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