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추운바람 불기전에 몸에 기운을 채워 줘야죠. 장날에 미꾸라지를 사다가 아주 큰솥으로 한솥을 끓여 저희 식구 한동안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식구들도 잘먹고 한번에 많이 끓여 놓으면 끼니마다 국걱정이 없으니 추어탕이 참으로 좋으네요. 한때 먹을 만큼 덜어 냉동해 두면 더욱이 좋구요. 애들아빠가 누가 특기가 뭐냐고 물으면 곰솥으로 한솥씩 끓이기라고 말하라네요.^^;; 그러죠~~ 뭐.
추어탕.
적은 양은 아니랍니다. 특기 살려 한솥 끓여 놓을려고 좀 많이 사왔습니다.
뚜껑을 바로 덮을 준비를 한후 굵은 소금 1컵을 붓고...
그럼 소금이 뿌려진 미꾸라지들이 난리가 납니다. 한참을 요대로 두세요.
문질러 씻어 하얀 거품을 흐르는물로 씻어 주고 또 빡빡" 문잘러 하얀 거품이 생기면 물로 씻어 주기를 반복해주세요. 정말 빡빡" 열심히 문질러 하얀 거품이 생기지 않을 정도로 씻어 주세요. 최대한 깨끗하게.
딸아이가 옆에서 엄마,뭐하냐고 묻네요. 미꾸라지 씻어..했더니. 퐁퐁넣고 씻어?? 하네요. 그만큼 하얀 거품이 처음엔 많이 나옵니다. 거품이 안나올때 까지 정말 깨끗하게 씻어 주세요.
물 2리터와 함께 담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삶아 줍니다.
살이 잘 으깨지도록...
큰 그릇에 체를 걸고 미꾸라지 삶은 물과 함께 몽땅 붓고 마구 으깨주세요. 미꾸라지 가시에 손이 찔리지 않도록 장갑을 두껍게 끼고 하세요.
물 8리터를 중간 중간에 부어 주면서 으깬 미꾸라지가 담긴 체를 물속에서 흔들어 살을 아래로 내려 주세요. 요 과정이 힘들어요. 미꾸라지 양이 많으면 더 힘들죠.
또 물을 붓고 살을 체에서 내리고 냄비에 붓기를 반복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요건 버려 주시구요.
미꾸라지 양은 많고 냄비는 작고... 이번에 끓여진 추어탕은 정말 진국으로 끓여 졌습니다.
단배추 1단 반. 부추 1단을 준비해 다듬어 주었습니다.
길이로 길게 반으로 잘라 다듬어 주었습니다. 전 시래기가 길게 늘어 진게 좋더라구요. 그래서 쏭쏭~ 썰지않고 단배추 잎을 길게 다듬어 주었습니다.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정말 살짝만 데쳐 주세요. ....국에 넣고 또 끓여야 하기에 너무 무르게 삶아 버리면 씹히는 맛이 없답니다.
끓는 물에 넣고 숨이 죽으면 바로 건져 찬물에 담궈 씻어 건져 물기를 빼 된장 5큰술,고추가루 5큰술,다진마늘 8큰술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세요.
대파 5대를 준비해 굵직하니 채썰어 줍니다.
양념에 무친 단배추를 넣고 끓여 줍니다.
마무리간은 소금 1큰술 + 1/3큰술로 맞추시면 되겠습니다. 경상도에선 민물 매운탕에 방아잎을 넣어 줍니다. 방아잎이 있으시면 넣어 주시면 좋구요.
미꾸라지 양은 많고 냄비는 작고 그러다보니 정말 진한 추어탕이 완성 되었습니다. 드실때 산초가루를 취향껏 넣어 드세요.
추어탕을 끓이면 국수나 칼국수를 넣어 먹습니다. 이번에는 국수대신 수제비 반죽을 해서 추어탕 수제비를 해먹었습니다.
반죽의 질기를 보면서 물양을 조절해 줍니다. 반죽은 좀 질다싶을 정도로 해주세요.
그래야 반죽이 쫄깃해 집니다.
전 위에 적은 레시피 2배를 해서 반죽을 했어요. 반죽을 한번에 많이해 냉동실에 넣어 두고 추어탕 수제비를 먹고플때 그때 그때 끓여 먹으면 편하답니다.
국물이 끓으면 수제비 반죽을 얇게 떠서 넣어 주세요.
한솥끓여 밥말아 먹기 지겨우면 국수넣고 삶아 먹기도 하고 수제비를 넣고 끓여 먹어도 맛있답니다. 그것도 지겨우면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비상 국으로 드셔도 좋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