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900

야합(野合)의 본래의 뜻은

야합(野合)의 본래의 뜻은..? ​ '야합(野合)' 의 원뜻은 들에서 개들이 교미하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엔 부부가 아닌 남녀가 몸을 섞는 것을 야합(野合)이라고 하고, 목적 달성을 위해 불순하게 뜻을 합치는 정치인에게도 야합(野合)이란 말을 씁니다. 글자 그대로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들판에서 정(情)을 통한다는 뜻입니다. ​ 기원전 6세기, 중국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공흘(孔紇) 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그는 기골이 장대한 9척의 무인(武人)으로 노나라의 대부가 되었다. 그에겐 번듯한 아들 하나 남기고 죽을 수 있었으면 하는 소원 하나가 있었는데, 첫 부인과 사이에서 딸만 아홉을 낳았다. 그래서 둘째 부인을 얻어서 겨우 아들을 하나 보았는데, 이름이 맹피(孟皮)로 절름발이 였다. 어느덧 환갑이 지나자 ..

명인 · 고전사 2022.03.31

봄의 정력

? - 봄의 정력 - 한 노승이 길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노승 앞에서 죽음의 기운이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어 따라가 보니 허름한 초가집앞에 이르렀다. 노승이 목탁을 두드리며 탁발을 위한 염불송경을 하자 안주인이 나와 시주를하는데 얼굴을 보아하니 수심이 가득했다. 스님이 부인에게 무슨 근심이 있느냐고 묻자 남편의 오랜 병환이 걱정이라고 했다. 스님이 안주인의 신색(神色)을 자세히 살피니 안주인의 강한 음기(陰氣)가 문제였다. 즉, 부인의 강한음기에 남편의 양기( 陽氣)가 고갈되어 생긴 병이었다. 스님은 담벼락 밑에서 흔히 무성하게 잘자라는 풀잎 하나를 뜯어보이며 이 풀을 잘 가꾸어 베어다가 반찬을 만들어 매일같이 먹이면 남편의 병이 감쪽같이 나을 것 이라고 일러주고 사라졌다. 부인은 스님이 시키는 대로..

명인 · 고전사 2022.03.28

인생무상(人生無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인생무상(人生無常),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여행 중에 누군가 선술집에 걸어둔 글을 보고 옮겨 적었는데 웃기면서도 의미심장합니다. 사랑에 빠(溺)지는 18세ᆢ 욕탕서 빠(溺)지는 81세ᆢ 도로를 폭주하는 18세ᆢ 도로를 역주행하는 81세ᆢ 마음이 연약한 18세ᆢ 다리뼈가 연약한 81세ᆢ 두근거리는 것이 안 멈추는 18세ᆢ 심장질환이 안 멈추는 81세ᆢ 사랑에 숨 막히는 18세ᆢ 떡 먹다 숨 막히는 81세ᆢ 학교 점수 걱정하는 18세ᆢ 혈당, 당뇨 걱정하는 81세ᆢ 아무 것도 모르는 18세ᆢ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는 81세ᆢ 자기를 찾겠다는 18세ᆢ 모두가 찾아 나서는 81세ᆢ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런가! 세월이 가도 늙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닐 것입니다. 여보시게! 이 사람들..

명인 · 고전사 2022.03.28

시간의 역사

고전 ㅡ 시간의 역사 저자인 스티븐 호킹 그는 1942년 영국태생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즈음인 21세에 루게릭병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를 극복하고 "천재 물리학자" 라는 업적을 남기고 지난해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우주의 "빅뱅과 블랙홀"을 소개한 책의 저자로. 루게릭병을 이겨낸 물리학자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호킹의 "시간의 역사" 이 책에서는 우리들이 만고불변으로 알고 있는 우주가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것과 마찬가지로 우주도 생과 멸이 일어나는 유한의 존재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인정되었다고 기술합니다. 그러나 과학이 인정한 이 사실을 종교와 대중은 받아 들이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호킹은 대중들을 위하여 ‘빅뱅에서 블랙홀까지..

명인 · 고전사 2022.03.27

몽달귀신

사랑방 야화ㅡ몽달귀신 그 옛날 사랑방에는 별의별 귀신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우리네 민간신앙은 한이 맺힌 사람이 죽으면 그 혼령이 하늘에 이르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면서 그 한을 이루기 위하여 악행을 저지르는 원귀가 된다고 믿어왔다. 그렇기 때문에 그 원귀의 한을 풀어주어 하늘에 이르도록 해주어야 세상이 평온해진다는 것이다. 그 원귀 중 하나는 처녀총각이 죽어 혼인에 한이 맺힌 몽달귀신이다. 황진이의 일화도 이러한 사례중 하나이다. 그녀가 기생이 되기전에 그의 미모에 반하여 혼자 상사병을 앓다가 죽은 총각의 상여가 황진이의 집 앞에 와서는 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이에 황진이가 자기 속적삼을 얹어주고 위로의 말을 해주자 상여가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 총각의 혼령이 원귀가 되어서 황진이의 ..

명인 · 고전사 2022.03.26

나도 잘 되고 이웃도 잘 되게 한다

自利利他 (자리이타) 나도 잘 되고 이웃도 잘 되게 한다 한 농부가 있었는데 그가 수확한 옥수수는 품질이 뛰어나 농산물박람회가 열리면 항상 일등을 차지해서 이웃 사람들은 모두 그를 부러워했다. 그런데 이 농부는 어느 날 부터 자신이 가진것 중에서 가장 좋은 씨앗을 이웃 농부들에게 나눠 주기 시작합니다. 그것도 공짜로 주다보니 이웃들이 놀라워하면서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들이 가져갈까 봐 숨기려고 야단법석일텐데 어찌 비밀이 담긴 그 귀한 씨앗을 주는거요? 그것도 공짜로 말이요" "그게 알고보면 다~ 나 잘되려고 하는 일이지요." "그게 무슨 말이요?. 그 씨앗이 널리 퍼지면 손해가 날 터인데~" "아니지요.바람이 불면 꽃가루가 날리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웃 밭에서 모두 품질이 떨어지는 옥..

명인 · 고전사 2022.03.26

장생구시(長生久視)

♤ 백발(白髮) ♤ 흰 머리털 미워하나 나는 외려 어여쁘니 오래 살면 오히려 소주선(小住仙)이 되겠네. 돌아보매 몇이나 흰 머리에 이르렀나 검은 머리 다투어서 북망 길로 가는 것을. 거울 보니 머리 위에 흰 눈이 내렸다. 흰 눈이 내렸으니, 이제 갈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싶어 사람들은 백발을 미워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人憎髮白我還憐 久視猶成小住仙 인증백발아환련 구시유성수주선 回首幾人能到此 黑頭爭去北邙阡 회수기인능도차 흑두쟁거북망천 - 장지완(張之琬, 생몰미상), 白髮自嘲(백발자조) - 장생구시(長生久視) .. 즉 늙지 않고 오래 살아야 마침내 신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테니, 오늘의 내 백발은 장생으로 가는 입구에 선 것을 축하하는 신호탄이 아니겠는가? 되돌아보면, 무엇이 바쁜지 머리도 희지 않..

명인 · 고전사 2022.03.23

인 과 응 보

인 과 응 보. 높은 산 중턱에 있는 암자에는 오늘도 수행스님들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었다. “일년농사 망치지 않으려면 부지런히 일해야 하느니라“ 큰스님의 말씀에 씨를 뿌리고 가꾸는 행자스님들의 손놀림은 쉼없이 계속된다. “한해 농사 망치지 않으려면 밤엔 불침번을 서야 할 것이야“ “큰스님은 항상 저 말씀 뿐이셔'' 배고파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오는 산짐승 때문에 인근 농가에서도 애써 가꿔놓은 농사를 망치는 일들이 많아 조심하라는 큰스님 말씀을 귀 등으로 들은 채 스님들은 구름에 달 가듯 허송 세월을 보내고 있었는데 ​ 덜컥 겨울이 찾아왔다. “큰스님...큰일 났습니다 여기 좀 나와 보시와요“ “무슨 일인데 그리 호들갑이냐“ 멧돼지들이 배추밭을 밤새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큰스님. ..

명인 · 고전사 2022.03.23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梅花)♡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에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화(梅花)나무일까? 매실(梅實)나무일까? ♡꽃을 강조하면 매화 나무, 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된다. 아직 봄을 논하기는 이르다고는 하지만, 매화는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중 하나다. '매화가 피었는데 그 꽃 위로 눈이 내리면 설중매(雪中梅),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月梅), '옥같이 곱다해서 옥매(玉梅), '향기(香氣)를 강조하면 매향(梅香)이 된다. '이른 봄에 처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심매(尋梅) 또는 탐매(探梅)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가 있는 절은 순천 선암사다. 몇 년전까지는 경남 산청 단속사지에 있는 정당매가 최고령이었는데 최근에 고사하고 말았다. 매..

명인 · 고전사 2022.03.19

남은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 남은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백 년 전쟁 때 영국의 태자였던 에드워드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이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 때는 나 또한 살아 있었노라. 내가 지금 잠 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 들리라. 어느 성직자의 묘지 입구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 라고 적어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인도, 그리고 중동의 에집트까지 정복한 그리스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거든 나를 땅에 묻을 때 내 손을 땅 밖으로 내놓아라. 천하를 손에 쥐었던 이 알렉산더도 떠날 때는 빈 손으로 갔다는 것을 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주기 위함이다.” 대영 제국..

명인 · 고전사 2022.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