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남은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청정지역 2022. 3. 18. 16:46





♡ 남은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백 년 전쟁 때 영국의 태자였던
에드워드의 묘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이여, 나를 기억하라.
지금 그대가 살아 있듯이
한 때는 나 또한 살아 있었노라.


내가 지금 잠 들어 있듯이
그대 또한 반드시 잠 들리라.


어느 성직자의 묘지 입구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는데...


“오늘은 내 차례,
내일은 네 차례” 라고
적어 삶이 유한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인도,
그리고 중동의 에집트까지 정복한
그리스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은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습니다.


“내가 죽거든 나를 땅에 묻을 때
내 손을 땅 밖으로 내놓아라.


천하를 손에 쥐었던
이 알렉산더도 떠날 때는 빈 손으로
갔다는 것을 이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 주기 위함이다.”


대영 제국의 유명한
헨리 8 세의 딸로서 왕 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1 세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훌륭한 정치 수완을 발휘해


영국의 왕정을 반석 위에
올려 놓았지만 그 역시 묘비 명에는
다음과 같은 짧은 말을 남겼습니다.


“오직 한 순간 동안만
나의 것이었던 그 모든 것들!”


임마누엘 칸트(1724~1804)는
수 십 년 동안 규칙적으로 산책을 해서
사람들은 그가 산책하는 것을
보고 시간을 짐작했다고 합니다.


그랬던 칸트도
임종이 가까워 지자
침대에 누워 있을 수 밖에 없었고,
하물며 먹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의 하인은 칸트가 목이 마를까봐
설탕 물에 포도주를 타서
숟가락으로 조금씩 떠먹였습니다.


어느 날 칸트가 더는 그것을
마시고 싶지 않다는 뜻으로
“이제 그만” 이라고 말했는데 그것이
칸트가 남긴 마지막 말입니다.


교보 문고가 발표한
세계 문학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60 대가 꼽은 1 위작이
‘그리스인 조르바’ 였는데


저자 “니코스 카잔차키스” 가
건네는 자유와 해방의
목소리가 좋았나 본데 그의 뜻은
묘비 명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나는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다.
아무 것도 두려워 하지 않는다. 
나는 자유다.”


몇 년 전 시애틀 타임스는
61 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여성 작가
제인로터의 부고를 실었는데 


이 부고를 쓴 사람은
바로 작가 자신이었습니다.
그는 "삶이란 선물을 받았고,
이제 그 선물을 돌려 주려 한다"


면서 남편에게 쓴 유언에
“당신을 만난 날은 내 생에
가장 운 좋은 날이었다” 고 했습니다.


그 녀가 죽음 앞에서도
의연하고, 살아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이 감동을 줍니다.


중국의 동산 선사는
"살아 있을 때는 철저하게 삶에 충실하고,
죽을 때는 철저하게
죽음에 충실하라" 고
가르쳤는데 그가 죽기 전
남긴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생은 멋진 여행이었다. 다음 생은
어떤 여행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이 밖에도 많은 묘비 명이 있지만 
제일 쇼킹한 것은 버나드 쇼
(1856~1950)의 묘비 명일 것입니다. 


그는 1950 년 사망 할 때까지
극작가, 평론가,사회 운동가 등으로
폭 넓은 활동을 하면서 1925 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당시 인기 절정이었던 무용가
“이사도라 덩컨” 이 
“저와 같이 뛰어난 용모의 여자와
당신처럼 뛰어난 자질의 남자가
결혼해서 2 세를 낳으면


훌륭한 아기가 태어 날 것” 이라며
구혼의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러나 버나드 쇼는 그 녀에게
“나처럼 못생긴 용모에
당신처럼 멍청한 아기가
태어 날 수 도 있지 않겠소”
라며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오만함과
익살스러움으로 명성을 떨쳤던 
버나드 쇼는 94 세까지 장수하며
자기의 소신대로 살았지만
그가 남긴 묘비 명이 충격적입니다.


“내 우물 쭈물 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그는 동, 서양에 걸쳐
명성을 떨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다간 문인이요,


철학자이고, 노벨상까지 받은
  인물인데 이런 사람이 자기의 삶을
되돌아 보며 우물 쭈물
했다고 자평한 것입니다.


그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살았다고
후회한 것일까요?


세월은 이처럼
흐르는 빨리 같이 흘러 갑니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더 빨리 지나 갈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 처럼 생활하다가
임종이 다가와서야
쩔쩔 매며 후회합니다.


우리 보다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묘비 명이 그것을 말해줍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들이
알려주는 조언을 듣고 똑같은 후회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죽은 후에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억됐으면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의 남은 생은 그렇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과정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깐
일손을 멈추고 자신의 묘비 명을
그려 보는 것도 인생 2 막을
설계하는데 도움이 된 것입니다.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은 나만의 삶, 
현재의 처지와 입장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겸허한 나만의 삶이
자신을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자신의 인생 2 막을 한 번 쯤
성찰하며, 생각해 볼 일입니다.


오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ㅡ알뜰 고전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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