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남겨둘줄 아는 사람 (낭송) : 귀향

청정지역 2017. 12. 28. 18:27

              

남겨둘 줄 아는 사람 내가 가진 것을 다 써버리지 않고 여분의 것을 끝까지 남겨둘 줄 아는 사람 말을 남겨두고 그리움을 남겨두고 사랑과 정도 남겨두고 물질과 건강도 남겨두면서 다음을 기약하는 사람이 현명한 사람입니다. 말을 다 해버리면 다음에는 공허가 찾아오고 마음을 모두 주어버리면 뒤를 따라 허탈감이 밀려옵니다 사랑을 다 해버리고 나면 다음에는 아픔이 많아 울게 되고 가진 것을 다 써버리면 불안해지고 그리움이 너무 깊으면 몸져 눕게 되고 건강과 젊음을 유혹 속에 다 써버리면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불타는 사랑이 아름답다고 말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알아가고 날마다 더욱 사랑해 가는 모습이 더 아름답습니다 마음의 정도 다음 사람을 위하여 남겨두는 것이 좋고 기쁨도 슬픔도 다 내보이지 말고 다음에 얼마라도 감추어두면 더 아름다울 것입니다 사랑 중에 값진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오래 참고 인내하는 사랑은 누구나 할 수 없는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기다림으로 만나는 사랑이 참으로 반가운 사랑이고 오래가는 사랑이 귀중한 사랑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