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찬(酒讚)
“酒” 字를 보라!
물수변에 닭유 아니던가?
술은, 닭이 물을 먹듯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마셔야 하느니...
원샷하시면 몸에 해로운 것이니라.
斗酒不辭(두주불사)는 敗家亡身(패가망신) 한다고
소인배들은 말하지만,
이는 술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
1. 한 잔 술을 마시면 근심걱정 사라지고,
2. 두 잔 술을 마시면 得道(득도)를 한다네.
3.석 잔 술을 마시면 神仙(신선)이 되고,
4. 넉 잔 술을 마시면 鶴(학)이 되어 하늘을 날며,
5. 다섯 잔 술을 마시면 염라대왕도 두렵지 않으니...
이렇게 좋은것이 어디있느냐?
부모님께 올리는 술은 孝道酒(효도주)요,
자식에게 주는 술은 訓育酒(훈육주)이며,
스승과 제자가 주고받는 술은 敬愛酒(경애주)요,
은혜를 입은 분과 함께 나누는 술은 報恩酒(보은주)라.
친구에게 권하는 술은 友情酒(우정주)이고,
원수와 마시는 술은 和解酒(화해주)이며,
동료와 높이 드는 술은 乾杯酒(건배주)라
죽은 자에게 따르는 술은 哀悼酒(애도주)요.
사랑하는 사람과 부딪치는 술은 合歡酒(합환주)라
여봐라 풍악을 울리고 권주가를 부르도록 하여라
술아! 술아! 술아! / 김성환
오늘은 그만하려 했는데 작심하며 그만두려 했는데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거나하게 취하는구나
그래 그래 한 잔 술로 뚝 뚝 끊을 수만 있다면
그래 그래 취해버려 툴 툴 털어 버릴 수만 있다면
어이 너를 원망하랴 어찌 내가 가슴을 치랴
까마득히 가신 뒤에 실컨 취해 보련다.
어제도 취하고 오늘도 취하고 매일 매일 취하는구나
한잔 술이 또 한잔 술이 내 가슴을 태워 주누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촉촉히 젖고 싶구나
술아 술아 좋은 술아 철철 넘치고 싶구나
그런 저런 사연을 접고 거시기가 떠나 간다네
애간장을 녹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