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널 사랑하는 건 아픔인 게야 / 시,낭송 김락호

청정지역 2018. 3. 5. 23:20


      널 사랑하는 건 아픔인 게야 - 시,낭송 김락호 멀리서 널 바라보는 건 쉬운 일이야. 그냥 하늘 흐름에 내 몸을 두둥실 띄워 아주 조그만 점으로 서 있는 너일지라도 나는 어디서든 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야. 가까이서 널 바라보는 건 쉬운 일이야. 네가 날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홀로 고픔에 쓰라져 약해 있지는 않은지 손 뻗으면 내 품으로 끌어 안아 무엇이든 내 가진 것 건내줄 수 있는 눈앞에 서 있는 널 사랑하는 건 쉬운 일이야. 그러나 닫힌 네 맘을 두드리는 건 힘든 일이야. 멀리 있어 그리워할 사랑도 가까이 있어 품을 수 있는 여유도 주지않는 허허한 마음만 가슴으로 삭혀야 하는 감은 눈 닫은 가슴이 벽이 되어 돌아서면 멈춰진 네 맘이 그래서 나에겐 아픔인 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