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부가 함께 보세요 ♣
"여보"는 같을 여(如) 보배 보(寶)
그래서 "보배와 같이 소중한 사람"이란 뜻이며
"당신" 은 당연히 " 자신의 몸처럼
사랑해야 할 사람" 이라고 합니다
"아이고 저 놈의 화상 웬수 웬수"하며
동네방네 소문을 낸 최악의 남편과 사는
한 지혜로운 아내가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아내는 남편을 뒤뜰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그리고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당신이 술을 마시고 나를 때리며 욕을 할 때마다
그리고,
외도를 했을 때도 나는 이 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답니다."
그날 밤,
남편은 아내 몰래 크고 작은 못들이 수없이 박힌
그 나무를 안고 울었지요.
세월이 흐르고 아내가
또 남편을 나무 아래로 이끌었지요.
"보세요, 당신이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뺐더니 이제는 다 없어졌네요."
남편이 울면서 말했지요.
"못은 없어졌지만 자국은 그대로 남아있질 않소."
아내는 그런 남편을 끌어 안았고
두 사람은 하염없이 울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한 부부가 은혼, 금혼을 넘어
결혼 60주년이 되는 회혼식을 맞이하기까지는
그저 무심히 세월이 흐른 것이 아니지요.
사랑과 미움의 파도를 타고
절망과 희망의 계곡을 넘어 가난과 부요의 벽을 깨치며,
심지어는 그 어렵다는 권태의 늪을 함께 건너온
동지이자 전우라 말할 수 있지요.
오늘 밤,
잠든 남편 혹은 아내의 손을 더듬어 찾아
그대의 심장위에 살며시 얹어 보세요.
삶이 힘겨울 때마다
서로의 마음에 머물러 쉬어 가는
아름다운 그대들의 이름은
천생연분(天生緣分)"부부(夫婦)"입니다.
-퍼온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