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꽃에게 전하는 말 / 김흥님 (낭송) : 김락호

청정지역 2018. 5. 28. 20:20


      꽃에게 전하는 말 - 김흥님 / 낭송 김락호 아가야, 하나님이 보내주신 고귀한 선물 고사리 같은 열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우리에게 왔던 환희의 그날을 떠올려 본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너를 바라보며 행복했던 순간순간들이 그 얼마나 많았던가. 노오란 개나리마냥 병아리 종종 걸음 내딛던 너 핑크빛 잔잔한 눈웃음 들녘의 패랭이꽃으로 피어나고 수선화를 닮았던 청초한 네 모습 고결한 한 떨기 장미꽃으로 피었구나 사랑아, 내 사랑아 꽃보다 어여쁜 내 사랑아 이 세상 어떤 꽃이 너보다 아름다우랴 너의 벙그러진 수줍은 미소에도 마냥 눈물이 난다 아프지 말거라 다툼하지 말거라 부질없는 자존심 세워 서로에게 상처 주지 말거라 사랑 하거라 존중 하거라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따뜻한 가슴으로 토닥여 안아 주거라. 식탁 화병에 언제나 시들지 않는 웃음꽃만 피어나기를 기도하노라 봄날 하르르 피어나던 민들레 홀씨 되어 날아오르듯 부모의 품을 떠나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꿈꾸는 작은 새여, 비바람에 상처 받지 않기를 세상 풍파에 흔들리지 않기를 순풍에 돛을 단 삶의 여정 가시버시 사랑 안에 안주하기를 못내, 바라고 또 바라보는 것이 모든 부모의 한결같은 마음이려니 오롯이 둘만의 아름다운 비밀의 화원을 꾸며 부디, 밤하늘 영롱히 빛나는 별처럼 영원히 사랑하렴아 어여삐 사랑한다. 가슴에서 피어나는 나의 꽃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