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원님의 지혜

청정지역 2019. 2. 1. 20:24



원님의 지혜. 



1

옛날 옛적에 고집 센 사람과

똑똑한 사람간에 다툼이 일어났다.



고집 센 사람은 4X7=27 이라 주장하였고,

똑똑한 사람은 4X7=28 이라 주장하며

싸우다 원님을 찾아갔다.



자초지종을 들은 원님은

두 사람 모두 한심스러웠다.



 "마지막으로 물어본다. 4x7=27이라 했느냐?"



 “네. 당연한 사실을 글쎄 이놈이

벅벅 우기고 있지 않습니까?"



이에 대한 원님의 판결은 “27이라고

우긴놈은 풀어주고,

28이라고 우긴 놈은 곤장을 열대 쳐라!”



곤장을 맞은 똑똑한 사람이

너무 억울하여 하소연하자,



“저렇게 어리석은 놈이랑 싸운

네놈이 더 어리석은 놈이니라.”



"네 놈은 세상순리를 모른다.

우리네 삶에서 기장 중요한 것이

세상을 넉넉하게 하는 포용이니라."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면

진실여부를 잠시 접어두고

상대를 포용하며 사는 것이 순리이니라."



황금돼지해에는

“왕년에" 어쩌구 저쩌구 하며 우김질 하지 맙시다.

왕년에 황금돼지 몇마리

안 키워 본 오빠는 없답니다. 



2

그 옛날 어느 부자가 길을 가다가

돈 자루를 잃어 버리고 그 돈자루를

찾아주는 사람에게 사례금으로

백 냥을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며칠 후,

한 소년이 돈 자루를 들고 왔는데

백냥을 소년에게 주어야 할 것을 생각하니

부자는 너무 아까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부자는 고민 끝에,

"자루에 든 돈이 꼭 백 냥이 비는데

네가 미리 사례금을 챙긴 모양이구나.



이렇게 돈을 찾아 주어서 고맙구나.

이제 그만 가 보아라."



억울한 소년은 사또를 찾아갔고

사또는 부자와 소년을 불렀습니다.



 "너는 이 자루에서 돈을 꺼낸 일이 있느냐?"

 "없습니다."

"자네가 잃어버릴 때

그 돈자루에는 얼마가 들어 있었나?"



 "오백 냥입니다."

 "그럼 소년으로부터 받을 때는 얼마나 있었느냐?"

 "사백 냥입니다."



"그럼 이 돈자루를 잃어버린 사람은

자네가 아니고 다른 사람인가 보구나!



자네는 오백냥이 들어있는 돈자루를 찾아 보아라.“



“그리고 사백냥이든 이 돈자루는

잃어버린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사또가

보관하고 있다가 한 달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절반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고

나머지 절반은 이 소년에게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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