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청정지역 2019. 2. 15. 19:28


▲ 동자상이 너무도 아름답지요? ...

    ♡ 침묵(沈默)의 위대(偉大)함 ♡


    옛말에 정수유심(靜水流深) 심수무성(深水無聲)이란 말이 있어요 이는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뜻이지요 또 물은 만물을 길러주고 키워주지만 자신의 공을 남과 다투려 하지 않아요 그리고 물은 모든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낮은 곳으로만 흘러 늘 겸손의 철학을 일깨워주고 있지요 중국 전국시대의 의학자 "편작"은 명의로 전설적인 인물이지요 "편작불능육백골(扁鵲不能肉白骨)" 이라 하여 천하의 명의 편작도 죽은 사람을 살릴수는 없다는 뜻이지만 충신도 망하는 나라를 유지할수 없다는 것을 비유한 고사성어로 편작의 유명세를 알수 있지요 그런 그에게 중국의 위(魏)나라 왕(王) 문후(文侯)가 전설적인 명의(名醫) 편작(扁鵲)에게 물었어요 “그대 형제들은 모두 의술에 정통하다 들었는데 누구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가?” 편작이 솔직하게 답했지요 “맏형이 으뜸이고, 둘째형이 그 다음이며, 제가 가장 부족합니다." 그러자 문왕이 의아해하며 다시 물었어요 "그런데 어찌하여 자네의 명성이 가장 높은 것인가?" 편작이 대답 했지요 "맏형은 모든 병을 미리 예방하며 발병의 근원을 제거해 버리지요 환자가 고통을 느끼기도 전에 표정과 음색으로 이미 그 환자에게 닥쳐올 큰 병을 알고 미리 치료하지요 그러므로 환자는 맏형이 자신의 큰 병을 치료해 주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게 되지요 그래서 최고의 진단과 처방으로 고통도 없이 가장 수월하게 환자의 목숨을 구해주지만 명의로 세상에 이름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 "이에 비해 둘째 형은 병이 나타나는 초기에 치료하지요 아직 병이 깊지 않은 단계에서 치료하므로 그대로 두었으면 목숨을 앗아갈 큰 병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다들 눈치 채지 못하지요 그래서 환자들은 둘째 형이 대수롭지 않은 병을 다스렸다고 생각할 뿐이지요 그러므로 둘째 형도 세상에 이름을 떨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비해 소신은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하지요 병세가 심각하므로 맥을 짚어 보고 침을 놓고 독한 약을 쓰고 피를 뽑아내며 큰 수술을 하는 것을 다들 지켜보게 되지요 환자들은 치료 행위를 직접 보았으므로 제가 자신들의 큰 병을 고쳐 주었다고 생각하지요 그래서 심각한 병을 자주 고치다보니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것이옵니다" 이 말을 들은 문후왕은 편작의 겸손을 보고 크게 깨우첬다 하지요 이처럼 자신의 영달을 형에게 돌리는 편작의 마음씨는 우리에게 많은것을 시사해 주고 있어요 과연 명의(名醫) 편작(扁鵲)은 자신이 유명해지기 위해서 병세가 아주 위중한 사람만을 치료해 주었을까요? 그럼 무엇때문에 자신의 영화를 형들에게 돌렸을까요? 그래요 항상 생각의 겸손함으로 자신보다 먼저 남을 존중할줄 아는 마음 자세 이지요 그것이 편작으로 하여금 유명해질수 있었던 도량(度量) 이었어요 요즈음은 자기 잘났다고 큰 소리를 내는 세상이지만 진실로 속이 꽉 찬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요 짖는 개는 물지 않고 물려는 개는 짖지 않듯 대인(大人)은 허세(虛勢)를 부리지 않고 시비(是非)를 걸어 이기거나 다투지 않아요 시끄럽게 떠들고 이기고자 함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 뿐이며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자신의 재주를 돋보이려 하지 않지요 옛날 어떤 가정에 부산한 아이가 있었어요 어느날 이 아이는 아버님이 아끼는 조상 대대로 내려온 회중시계를 가지고 놀다가 잃어 버렸어요 아이는 열심히 찾았으나 찾을길이 없자 어머니에게 말했지요 워낙 집안의 보물이라 아버님이 아시면 경을 칠까 두려웠지요 그래서 아이와 어머니는 집안곳곳을 뒤졌으나 찾지 못하자 아버님께 사실대로 고 하였어요 이 말을 들은 아버님은 "너무 걱정 말거라 ~ 찾을수 있을게다" 하며 아이를 달랜후 침착하게 기다렸어요 이윽고 밤이되자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집안에 모든 전원까지 끈 채 조용히 있어 보자고 했지요 잠시 침묵이 흐른후 얼마 되지 않아 째깍째깍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시계는 주위 환경이 조용해지자 구석진 바닥에서 자신의 위치를 주인에게 알리고 있었지요 그러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얘야! 세상이 시끄러울때는 조용히 있어 보거라 그러면 잃어버렸던 소중한 것을 찾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요 조용한 침묵속에 오히려 참된 가치와 위대함이 있는지도 몰라요 고요한 물은 깊이 흐르고 깊은 물은 소리가 나지 않듯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참 진리를 찾을수도 있는 것이지요 침묵(沈默)이란 밭을 갈고 씨앗을 뿌린후에 새싹이 돋아나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기다림과 같다고 했지요 그래서 침묵이란 긴 인내와 희망을 필요로 하는지도 몰라요 최고의 경지에 오른 사람은 누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아도 상처 받지 않고 또 자신을 알리지 못해 안달하지도 않아요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한다 했어요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3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서는 60년 아니 70년이 걸린다고 하지요 그래요 또 한해가 조용히 저물고 있네요 금년 겨울치고 가장 큰 한파(寒波)가 밀려 왔어요 춥지만 마음만은 따스하길 바라며 저무는 한해와 함께 침묵의 위대함을 새삼 깨우쳤으면 좋겠네요 -* 일송 *- ★ 신비로운 마이산의 탑사와 운수사 ★



    ▲ 마이산에는 탑사와 은수사 있어요 임실 사람 이갑용 처사(處士)는 1885년(고종 25년)에 마이산에 올라 수도하면서 120여기의 돌탑을 10여년에 걸쳐 쌓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80여기만 남아있다 하네요 탑의 높이는 1m ~15m 정도인데 태풍이 불어와도 돌 하나 무너지지 않는다 하지요 그런데 숫마이봉 아래에 있는 은수사에는 겨울이면 꺼꾸로 고드름(역 고드름)이 언다고 하지요 이 고드름 앞에서 기도를 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 하네요 ...


    ▲ 불심으로 정성스레 쌓은 탑이라 하지요 ...


    ▲ 오색 연등이 꽃이핀듯 아름다워요 ...


    ▲ 대웅전에서 바라본 전경...


    ▲ 기묘하게 탑을 쌓았어요 ...


    ▲ 여러 사람들이 사진을 담고 있네요 ...



    ▲ 마이산에서 탑사로 내려오는길 ...


    ▲ 야외에 있는 석가여래 상 ...


    ▲ 미륵존불 ...


    ▲ 용과 사자상 ...





    ▲ 곡예를 부리듯 서있는 돌탑들 ...



    ▲ 다람쥐와 함께 ...


    ▲ 물레방아도 있어요 ...


    ▲ 탑사를 세우신 분의 비석이 보이네요...



    ▲ 탑사를 만드신 이갑용 처서님의 모습이지요 ...



    ▲ 전북 진안군 마이산 탑사에 '역고드름'이 피어오른 모습 ...


    ▲ 마이산에서만 볼 수 있는 신비로운 현상 ...


    ▲ 역고드름을 보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루어 진다는 전설이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