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부자집 노인과 쥐

청정지역 2019. 3. 23. 19:38




부자집 노인과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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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한 부잣집 노인이

창고 청소를 하기 위하여

머슴을 시켜 벼 가마니를 들어내는데

마지막 한 가마니를 들어내려고 하자,

"그것은 그대로 놓아두라."고 하였다.

.

그래서 머슴이 "그 한 가마니는

무엇에 쓰려고 그러십니까?" 하자,

주인 노인이 "쥐도 먹고 살아야

할 것 아니냐."고 하셔서 그대로

그 한 가마니는 창고에 놓아두었다.

.

그런데 이러한 일이 있은 지

몇 해 후 어느날, 머슴이 마당에

 나와서 보니까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

그래서 바로 "주인 어른,

좋은 구경거리 있으니

나와 보십시오."

하고는 불렀다.



이에, 부잣집 노인 부부가

방에서 문을 열고 마당에 나와 보니

글세, 큰 쥐 한마리가 머리에

쪽박을 둘러 쓰고 뜰에서

뱅뱅 돌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이것을 이상하게

지켜 보고 있는 순간,

수백 년 묵은 집이 굉음을 내며

그만 폭삭 무너져 내려 앉아

버렸다고 한다.

.

  원불교 2대 종법사를 역임하신

정산 송규종사는

이 일화를 소개하시면서

  "이와 같이 여유있는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면

한낱 짐승도 언젠가는

 보은을 하게 되나니라."고

부연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들도 세상을

사라면서 부잣집 노인과 같이

더욱 더 여유있는 마음과 말과

행동으로 사람은 물론,

미물 곤충까지도 은혜를

베푸는 자비스런 후덕한

사람들이 되라고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

  더불어, 비록 우리 인간들에게는

부정적인 의미로 각인된 풍요와

다산의 쥐이지만, 한번 입은 은혜는

 절대 잊지 않고 기발한 방법을

통해서라도 끝까지 보은하는

쥐를 통해서 절대로 배은망덕한

사람은 되지 말라는 가르침도

전해주고 있습니다.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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