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하나인 당신을 그려가는 이 밤 / 청복(淸福 )한 송이

청정지역 2019. 12. 13. 18:24





하나인 당신을 그려가는 이 밤 청복(淸福 )한 송이 황금빛 저녁노을 속에 하루가 지나가고 쌀쌀해진 밤이 되면 먼 데서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가 너무 애잔하게 느껴서인지 몰라도 마음마저 뒤숭숭하고 가슴속을 뒤흔들어 잠이 안 올 거 같은 밤이군요 가로등 불빛도 하나둘 꺼지고 깊어가는 밤 창문 흔드는 소리 밤이슬이 차갑게 느껴질 때면 하나인 당신을 그려가는 이 밤 가슴 휘저어놓는 야릇한 마음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보면서 한 잔의 추억을 마시고 싶어요 창가에 홀로 서성이는 달그림자 벗으로 삼으며 그리움 찾아 드는 까만 밤이 되면 블랙홀 속에 갇혀 허우적거리는 날들이 많아지네요 가끔은 생각에 젖어가는 이 시간 나이 때문인지 하루에도 몇 번씩 외로움을 느끼고 사는 날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