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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꽁당 보리밥

청정지역 2019. 12. 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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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삶은 꽁보리밥

꽁보리밥의 추억
어느날 시골길 길목에 뉘 집 굴뚝 연기 피어나는 한적한 한옥 한 채 눈에 밟힙니다.
문득 저는 타이머신을 타고 30년 전 산골마을 흙벽 집으로 가는 환상에 젖어들었습니다.
지금도 보리밥만 생각하면 눈에 선합니다.

“핵교 파하면 근께 싯칼이 올것이제 그랬냐!”


동생들은 눈물 글썽이며 고추 따고, 소죽 쑤고 집안일을 도우며
저녁 노을에 우리집 굴뚝연기가 만날 때만 기다리며 주둥이는



서발이나 움쿠려 하늘 노을까지 붉게 물들이는 한적한 산골,



토끼와 발맞춰 살아가는 깊고 깊은 산골짝 작은 흙담집이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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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그곳에 가면 쓰러진 빈터 자국만 남아 있지만


꽁보리밥에 물 말아 된장에 고추 찍어먹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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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라한 풍경만 그림자로 남아

오늘까지 보리밥의 슬픔으로 가슴 한켠에 남아 있습니다



서민 양식 꽁당 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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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시골의 꽁당 보리밥은

너나없이 모두가 가난해서 신물이 날 정도로 많이 먹었다


경상도 보리문둥이 라는  말도 여기에서 나왔지 않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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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특식으로나 먹는 꽁 보리밥도 귀하던 시절이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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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하며 옛날 같은 보리밥 지어봤습니다.
리집 일하는 아저씨가 품앗이로 이웃집에 가서 일을 하고

와서는 그 집 밥 이야기를 했습니다.

점심 밥으로 큼직한 밥사발에 보리밥이 수북히 담겨나왔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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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다보니 밥 한가운데 밥사발 크기만한 고구마가

하나 담겨있고 겉에만 꽁보리밥이 덮여있더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거 먹고 해 긴 날 일을 하자니 허기가 지더라고.....

그 아저씨 .. 아직 어디 사시는 지...생존이나 하신건지 ...

소식 모르는지 오래인데 보리밥 놓고보니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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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과 멥쌀을 섞어 보리의 절반을 넣고 고구마를 잘라 섞어

밥을 짓고 고추장과 무생채, 들기름을 넣고 비벼 옛날 처럼 먹었습니다.



▲ 꽁보리밥 한 그릇과 땡초 다섯 개

▲ 구수하고 감칠 맛 나는 꽁보리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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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추장과 참기름 몇 방울 떨어뜨려 잘 비빈 꽁보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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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다란 양푼에 담겨 나온 꽁보리 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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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리밥집 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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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보리밥 숭늉

대구피겨골 보리밥 식당)

쓱쓱 비벼 묵으면 주말 후다닥 지나 갑니다! (옛 보리고개 시절 생각이,,

캬~ 미치겠다,,,,,,


정주고 내가 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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