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저기요. 잠깐만 오실래요 / 느림보 거북이 (낭송) : 무광

청정지역 2020. 3. 17. 17:23

그리움의 향기 띄웁니다 - 좋은글/낭독-무광

- 저기요. 잠깐만 오실래요 -  

                      느림보 거북이/글(낭독) : 무광


 

오늘 하루만
누구든 가까이 오실래요
오늘 하루만 제발 제게
가까이 와 주실래요  



너무 답답하고
너무 외로움이 밀려들어
어떤 말이라도
당신과 나누고 싶어요  



내 사랑이 아니어도 좋고
낯선 사람이라도 좋아요
그냥 누구든 함께
술 한잔 마시고 싶어요



당신에게
제 사랑 얘기를 들려주고
제 외로움의 깊이를
당신께 들려주고 싶어요  



사랑하며 만나지 못하고
사랑하며 사랑한다 말 못 하는
그런 아픔을 말하고 싶어요  



날마다 그리워하며
몸 따로 마음 따로 사랑하는
그리움을 말하고 싶어요 

 


누구든 지금 와 주세요
저와 술 한 잔 마시며
드라마 보다 짠하고

아픈 제 사랑의 이야기를
한번만 들어 주세요 



너무 보고싶어
막 눈물이 날거 같아서
당신과 이야기라도 나누면
그 사람에게 매몰된 아픔
잠시 잊을 것 같아요



심장에 이별이 얼룩지면
얼마나 아프겠어요
제게 당신이 와주세요



그 사람 때문에 날마다
나딩굴며 가슴앓이를 하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멍든 가슴에
슬픔이 맺히지 않도록
당신이 도와주세요
당신이 지금 제게 오세요


  

누구든 제게 오세요.
저와 지금 술 한 잔 마셔요.



- 거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