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차 한잔에 추억을 타서

청정지역 2020. 4. 1. 18:20

한잔에 추억을 타서 

향기 고운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 이어도 좋고 갈색 빛깔로 물든
쓸쓸한 빛깔도 좋을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수 있는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 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새 하얀 백설 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줄 사람이
그대 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 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