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관세음보살 / 향 묵

청정지역 2020. 4. 23. 19:20

과연

고통 없는 삶이란 

있는 걸까요?


백 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삶을 살았지만

마치 영겁의 삶이라도

살아 낸 것처럼

엄청난 흔적을 간직하고

긴 노년을 보내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누구 하나 평탄한 삶을

살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삶의 흔적이 곧

고통의 흔적이라니!


누군가는 지는 꽃도

아름답다고 했지만

지는 꽃, 지는 삶이

정말로 아름다운 것인지

잘 모르겠네요!


고통 속에서 

화려하게 피었다

초라하고 쓸쓸하게 지는 

꽃과 우리네 모습은 

많이 닮았습니다.


하지만

지는 모습을 우리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그나마 축복이 아닐까!


지는 모습이 아름다우면

살아온 지난날이 어땠는지는

아무 문제도 아니겠지요? 


관세음보살 / 향 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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