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대 마음 열어 주세요 -
느림보 거북이/글
그대에게
아무런 말도 못 합니다
해야 할 말
가슴에 쌓아 두고도
혼자
속앓이만 해야 합니다.
그대
눈 앞에 보이면서도
간혹 전해오는
그대의 카톡에
뒷말을 붙이고 싶지만
행여 또
어떤 구실이 되어
더 멀리 갈까 봐
아무 말도 못 합니다.
그대와
사랑했던 그날들이
기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란 걸 압니다
그렇다고 그대와
슬픈 일만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대 등 돌려
측은히 돌아서던 그날이
왜 눈에 밟히는지
지금에 와서야
후회하게 됩니다
그대 그때
얼마나 슬펐을까요
그대 그때
얼마나 아펐을까요
그때 그대 안고
돌아서는 이유쯤은
물었어야 하는데
설마 그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저도 미처 몰랐습니다.
사랑을 두고
살얼음 위에 서있듯
그대를 지켜보는 마음
터질 것 같습니다.
그대 속마음을
끝내 열어놓지 않아
날마다 이렇게
사랑하던 그대를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그대 먹은 마음
그대 하고 싶은 말
다 하셔도 됩니다
어떤 말이던
무슨 행동을 하시던
제가 감당하겠습니다.
가슴을 열지 않아도
마음을 열지 않아도
이미 그대 곁에 머물고
그대 사랑
진정 기다립니다.
그대여
그대의
아픔이 부서질까요
잔혹한 겨울이 가듯
제 사랑에 봄이 올까요
봄바람 스며들 듯
꽃피는 봄날
그대 웃음꽃 돋아
이 봄에 그대 마음
제게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대의 향기가 그리운
그대의 보고픔이 쌓인
이 봄에
그대 마음 열어 주세요.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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