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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에 의지한 아내가 행상하는 남편에게 보내는 글
[방송사를 통해] 저는 소아마비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은 저의 다리가 되어주는
저는 갓난아기 때 열병을 앓고 나서 소아마비라는 장애를 안고 살아오면서 학교 문앞에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그런 제가 남편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983년 우연히 라디오의 장애인 프로그램을 통해 그 당시 제주도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던 지금의 남편이
남편은 그 다음날 바로 저에게 편지를 했지만 당시 저는 글을 잘 몰랐던 탓도 있었지만 그러나 남편은 답장도 없는 편지를 1년 가까이 1주일에 한번씩 꼭꼭 보내왔고,
그러던 어느날 장애자인 제 사정상 반길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었지만 그렇게 저를 만나고 제주도로
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걷지도 못하는 저에게 해주고 싶다며 정성스런 소포를 보내온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결혼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기에
남편은 결국 직장을 포기하고 저를 보기 위해 서울로 이사를 왔고, .................................................................. [직접 전한 편지] 여보, 지금 시간이 새벽 5시30분이네요. 그러나 당신은 이미 집을 나서서 살을 에듯한 차가운 그리고는 밤 12시가 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드는 당신.
내가 여느 아내들처럼 건장한 여자였다면
자동차에다 건어물을 싣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니며 그런 당신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물 한 방울,
불편한 나의 다리가 되어주고, 16년 동안이나 당뇨로 병석에 누워계신
긴 병에 효자 없다는데 어머니께 딸인 나보다 더 잘하는당신이지요.
여보!
"가엾은 사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기에 한평생 걷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도 모르게 서러움이 북받치지만
비를 좋아하는 나는 비가 내리는 날이면 하루종일 빗속을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그런데 며칠 전 겨울눈이 제법 많이 내리던 날, 서로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게 하려고
그때 내가 느꼈던 아픔과 슬픔은 어떤 글귀로도 그때 나는 다시는 비 내리는 날 당신을 따라 나서지
그리고 여보!
그때 내가 너무도 기뻐했는데 처음으로 당신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보고는 너무도 가슴이 아팠어요.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당신은 그때일을 마음 아파 하는데, 그러지 말아요.
3년 전 당신은 여덟시간에 걸쳐 신경수술을 받아야 했었지요. 그때 마취에서 깨어나는 당신에게 간호사가 휠체어에 앉아있는 나를 가리키며 누군지 알겠느냐고 물었을 때 당신은 또렷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어요.
"그럼요, 내가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도 사랑할 사람인데요" 그때 간호사가 나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건강하지는 못하지만 당신이 늘 내 곁에 있기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어요.
어린시절 가난과 장애 때문에 학교에 다니지 못했기에 적지않은 나이에 초등학교 과정을 공부한다는 것이 결코 난 그런 당신에 대한 고마움의 보답으로 정말 더 열심히 공부할 겁니다.
어린 시절 바로 당신이 나의 꿈을 이루어 주었지요.
여보! - 임영자 - ......................................................................
[취재수첩]“다시 태어나면 내가 당신을 도울께요”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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