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천년의 사랑

청정지역 2022. 3. 23. 17:47

천년의 사랑

 

나, 사랑을 다해 사랑하며 살다가

내가 눈 감을 때

가슴에 담아가고 싶은 사람은

지금 내가 사랑하는 당신입니다.

 

시간이 흘러 당신 이름이

낡아지고 빛이 바랜다 하여도

사랑하는 내 맘은 언제나 늘

푸르게 은은한 향내 풍기며

꽃처럼 피어날 것입니다.

 

시간의 흐름에 당신 이마에

주름이 지고 머리에는

살포시 흰 눈이 내린다 해도

먼 훗날 굽이굽이 세월이 흘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몸 하나로

내게 온다 하여도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사람의 얼굴을

들여다보며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마음을,

그 사람 영혼을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름지고 나이를 먹는다 해서

사랑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나 다시 태어난다 해도

지금의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가슴에 묻어둔 당신

영혼과 이름 석 자.

그리고 당신의 향기로

언제나 옆에서 변함없이

당신 하나만 바라보며 살겠습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단 하나.

부르고 싶은 이름도

지금 내 가슴 속에 있는 당신 이름입니다.

당신을 사랑했고 앞으로도

당신을 영원히 사랑할 것입니다.

 

김정한, '지금 내가 사랑하는 당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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