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스님

청정지역 2013. 6. 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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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혜민 스님


힘들면 한숨 쉬었다 가요.
사람들에게 치여 상처받고 눈물 날 때
그토록 원했던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사랑하던 이가 떠나갈 때
우리 그냥 쉬었다 가요.

당신은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잊지말아요. 당신은 진정 특별하고 소중한 사람입니다.
세상이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하세요 ?
내가 쉬면 세상도 쉽니다.
잠깐 멈추고 나를 사랑하는 시간을 가지세요.
부족한 나라고 해도 내가 나를 사랑해 주세요.

사랑은 같이 있어주는 것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는것
사랑하는 그 이유 말고 다른 이유가 없는 것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그를 지켜봐주는 것.

사랑이 그대를 손짓해 부르거든 그를 따르십시오.
비록 그의 길이 힘들고 가파를 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를 감싸 안으면 그에게 몸을 맡기십시요.
비록 그 날개 속에 숨겨진 칼이 그대들에게 상처를 입힐지라도

사랑이 그대에게 말하거든 그를 믿으십시오.
비록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의 꿈을 모조리 깨뜨려놓을 지라도
사랑은 그대의 성숙을 위해 존재하지만
그대를 아프게 하기 위해서도 존재합니다.


 

요즘 자주 화두에 오르는 "혜민 스님". 하버드대학을 나온 승려에다
그가 펴낸 힐링 에세이집『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2012년 1월, 쌤앤파커스)이 7개월만에 100만부를 돌파한 대형 베스트셀러이고, SNS 팔로워를 10만명 넘게 거느리고 있다는 점 등이 화제의 첫머리를 장식한다.
39세 잘생긴 외모에 환한 미소로 조근조근 속삭이듯 펼쳐 보이는 그의 글과 말이 팍팍한 현실에 곤비한 젊은이들을 보듬으면서 자기성찰과 각성의 기제로 크게 어필하는 모양이다.
하버드대 비교종교학 석사과정 중 2000년 해인사에서 출가 승려가 되고, 프린스턴대학에서 종교학 박사를 따고, 현재 매사추세츠의 햄프셔대학에서 종교학 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는 경력만으로도 껌뻑 죽여주는 혜민 스님. 잠시 그에게 귀 기울여 본다.



복권 대신 꽃을 사보세요.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꽃 두세 송이라도 사서 모처럼 식탁 위에 놓아보면,
당첨 확률 백 퍼센트인
며칠간의 잔잔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좋은 음악도 계속 들으면 질려요.
하지만 잊을 만했을 때 또다시 들으면 참 좋습니다.
이것은 음악 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나와 음악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이처럼 사람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그 사람과 나와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무조건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모든 일이 자기 원하는 대로 쉽게 되면 게을러지고 교만해지며,
노력하지 않게 되고 다른 사람 어려움도 모르게 됩니다. 어쩌면
지금 내가 겪는 어려움은 내 삶의 큰 가르침일지 모릅니다.

운전을 잘 못하는 사람은
운전 중에 브레이크 페달을 자주 밟습니다.
대화를 잘 못하는 사람은
대화 중에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로 브레이크를 자주 겁니다.

우리는 보통 오천 원짜리 커피를 사서 마시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피 두세 잔 값인 책 한 권 사는 것은 주저한다.
왜 그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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