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유머방

산적을 찾아가는 나그네

청정지역 2013. 7. 30. 16:59

 

"산적을 찾아가는 나그네"

 

산적들이 우글우글한 산 밑의 한 주막.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자 사람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산적이 무서워 날이 밝으면 산을 넘겠다고 했다.


최근 산적들의 출몰이 잦아 대낮에도 홀로 넘기 어려운 산이었기 때문이다.


그때 한쪽 구석에서 술을 마시던 한 남자가 일어나더니 산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사람들이 모두 말렸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사람이 무슨 무모한 짓이오?”


그러나 그 남자는 굳이 산적들이 있는 곳으로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모두가 그의 용기와 배짱에 감탄하고 있을 즈음,
그가 담담히 말했다.

  
 


“오늘이 저 산에 있는 산적들 칼 갈아주는 날이오.”

 

'게임 · 유머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신령과 쓰레기   (0) 2013.08.01
어느 고개숙인 남자 인생수기  (0) 2013.07.31
그래서 그냥 왔지요   (0) 2013.07.30
으메 ~ 아까워분 거  (0) 2013.07.29
그냥 웃고 살아요  (0) 2013.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