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홍시처럼 살걸 그랬어

청정지역 2015. 4. 28. 09:03

홍시처럼 살걸 그랬어

 

바람의 말에 귀 기울이며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될것을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될것을

악다구니 쓰며 살지 않아도 될것을..

 


말 한마디 참고

물 한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것 보다 못난것도 보듬고

거울속 날 보듯 서로 불쌍히 여기고

미움과 원망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걸..

 


삶은 잠깐 인것을

세상만사 아주 잠깐 인것을

사는세월 정말 유수와 같은것을

세월은 늘 그자리에 있지 않다는것을
왜 나만 모르고 살았을까..

 

 


낙락장송은 고사하고

잡목 근처에서 찔레나 되어

칡넝굴 처럼 얼클어져 살아도 좋을것을

근처에 도랑물이나 졸졸거리고

나무 한그루 철마다 흐드러 지면

그만 인것을..

 

 

사랑도 익어야 한다는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것
사랑도 기다려야 한다것을

무얼 얼마나 더 부귀 영화를

누리자고 그랬나 몰라..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나도 지금쯤 홍시처럼

달콤하게 내안에서 무르도록

그렇케 익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

 


눈보라 채칙에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그 말을
귀 기울여 들어나 보면 좋았을 것을..

 

(좋은글 중에서)


 

(김희진,추가열의 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