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가을의 기도 / 이 효녕 (고은하 낭송)

청정지역 2016. 10. 19. 07:32

              


 


    가을의 기도 - 이 효녕 (고은하 낭송) 이 가을에는 더 사랑하게 하소서 어디다 마음 둘 데 없이 흘러간 세월 푸른 하늘로 흐르는 하얀 구름 떠서 깨끗한 마음이 되게 하얗게 물들여 주소서 노랗게 단장했던 은행잎 떨어지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행복한 길이게 해주시고 살 섞듯 흔들리다 떨어지는 낙엽이라면 먼 나라 동화 속의 정다운 이야기처럼 추억의 이름을 모두 넉넉하게 새겨 열정의 사랑으로 아름답게 물들여 주소서 이 가을에는 더 사랑하게 하소서 아직 다 채우지 못한 빈 그림자 보이면 용서하는 마음으로 사랑 채워 주시고 넓은 마당 한 귀퉁이 국화꽃이 피면 사랑의 향기로 물든 그리움이게 하소서 잔잔한 가슴 골짜기에 푸른 강변의 갈대 외로움으로 흔들리면 고독한 영혼 보듬어 사랑을 부르는 손짓이게 하소서 상처 입어 기다림의 나무가 된 사랑이라면 참된 아픔도 마음 속 밀어로 만들어 별로 타오르는 기도소리로 남겨주고 마음속에 슬픔이 넘치면 귀뚜라미로 울어 사랑의 고뇌를 흩어놓는 종소리이게 하소서 이 가을에는 연인들에게 더 사랑하는 가을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