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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음모와 남편의 수염이 붙다

청정지역 2013. 3. 26. 07:37

아내의 음모와 남편의 수염이 붙다

 

 

원제: 춘전난출(春前難出)

 

 

홍풍헌(洪風憲)의 처가 음모(陰毛)가 무척이나 많아,

 

추운 겨울밤에 얼음 위에서 오줌을 누다가,

 

그 터럭이 얼음과 더불어 함께 얼어붙어서 떨어지지 아니하여 일어날 수 없게 되자.

 

큰 소리로 남편을 부르짖어대니 방안에 있던

 

풍헌이 깜짝 놀라 뛰쳐나와 머리를 낮추어 입김으로 불어 얼어붙은 부인의 음모를 녹이려다,

 

날씨가 너무 추워 풍헌의 수염마저도 그만 땅에 얼어붙어 풍헌도 일어나지 못하게 되며

 

풍헌의 입이 그 처의 음문(陰門)과 서로 향하여 엎드려 있었다.

 

그러다, 날이 새어 이웃집 김약정(金約正)이 문밖에 찾아오자.

 

『관청 일이 비록 막중하나, 나는 해동(解冬)하기 전에는 출입키 어려우니,

 

그대는 이 뜻을 관가에 고하여 나의 소임을 바꾸게 하라.

 

명춘 이후로는 권농(勸農)을 하시라 해도, 내 마땅히 따라 가리라.』하고 풍헌이 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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