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인 · 고전사

지 라는 말의 의미

청정지역 2017. 2. 10. 19:07

              

    ♡지(漬)라는 말의 의미♡

    어느날인가 전주 한옥마을을 갔어요 한옥마을 인근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상냥한 얼굴로 '지'더 드릴까요? 하고 물었지요 물음을 받고'지'가 무엇인지 알길이 없어 잠시 머뭇거렸더니 상냥한 아줌마가 김치를 이곳에서는'지'라고 한다고 말씀하시는 거였어요 그제서야 김치가'지'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았지요 다시말해 '김치'는 한자어이고'지'가 우리나라 고유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그래서'오이지,짠지,싱건지,똑딱지,단무지 등의 단어들이 이해가 되었어요 오이로 담근 김치는'오이지' 짜게 담은 김치는'짠지' 싱겁게 담근 김치는'싱건지' 뚝딱 뚝딱 썰어서 담근 김치는'뚝딱지'(깍두기) 단무로 담근 김치는'단무지'등이지요 우리의 식탁에서 빼놓을수 없는것이 김치인데 김치는 무·배추 및 오이 등을 소금에 절여서 고추·마늘·파·생강·젓갈 등의 양념을 버무려 담가 놓고 먹는것이지요 지방에서는 대개 지(漬)라 하고 제사 때는 침채(沈菜)라 하며 궁중에서는 젓국지·짠지·싱건지 등으로 불렸지요 "지"는 '담글 지(漬)'자를 쓰는데 담가놓고 먹는다 하여 담글지(漬)자를 사용하였지요 김치를 담그는 것은 채소를 오래 저장하기 위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저장중 여러 가지 미생물의 번식으로 유기산과 방향(芳香)이 만들어지는 훌륭한 발효식품 이지요 그래서 김치는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의 공급원이며 젖산균에 의해 정장작용(淨腸作用)을 하고 식욕을 증진시켜 주는 세계 제일의 식품이지요 상고시대(上古時代)때에는 오이,가지,마늘,부추,죽순,무,박 등으로 '소금절이''술과 소금절이' 또는 '술지게미와 소금절이'등을 만들었는데 오늘날의 김치와는 매우 달라서 김치라고 하기보다는 짱아찌류에 가까운 것이었다 하네요 그런데 '지'로 끝나는 말은 많아요 강아지,노다지,달구지,아버지,할아버지 등등이 지자로 끝나는 말이지요 특히'지'자로 끝나는 말중에는 사람 몸과 관련된것이 많아요 그래서 옛날엔 신체부위와 관연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몇년전 한때 유행했던 에피소드 한가지를 올려볼께요 어느 결혼정보회사에서 100명의 남녀가 참가한 단체미팅행사를 진행하고 있었어요 파트너가 정해지고 게임이 흥겹게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때 사회자가 분위기를 띠우기 위해 상품을 내걸며 야릇한 퀴즈 놀이를 시작했어요 "사람 몸에서 '지' 자로 끝나는 신체부위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러자 사방에서'장딴지'허벅지'엄지'검지'중지 등의 답들이 쏫아져 나왔지요 그렇지만 얼마안가 은밀한 부위를 빼고"지"자로 끝나는 말이 없어 조용해 졌어요 사회자는 "실제로 따져보면 몇개 안되지요?" 하면서 음흉한 웃움을 지으며 "자~ 여러분! 아직까지 신체에는 "지"자로 끝나는 부위가 남아 있지요?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답이 남여 모두에게 하나씩 남아 있어요 이번에 답을 맞추는 분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 1장을 드리겠습니다 " 이렇게 신체의 은밀한 부위의 답을 유도했지요 그러면서 사회자는 힌트를 준다며 "다들 아시죠? 있잖아요. 거기...ㅎㅎ" 라고 말했어요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누가 그 부위를 얘기할수 있겠어요? 설레는 마음으로 좋은 이성을 만나기 위해 온갖 내숭을 다 떨어야하는 그 상황인데 ... 그런데 뜻밖이었어요 바로 그때 한 중앙에 앉아 있던 곱상한 아가씨가 "저요!!" 하며 손을 번짝 들었어요 그러자 온 시선이 그 아가씨에게로 집중되었지요 사회자 : (음흉하게 웃으면서) 예, 말씀하시죠? 아가씨 : (배시시 웃으며)"목아지!" 하였지요 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배꼽을 잡고 웃었어요 그 아가씨는 정말 예쁜 얼굴에 청순미를 갖춘 퀸카였는데 그런 아가씨가 의외의 대답으로 "목아지"라고 재치있게 말을 했지요 할수없이 사회자는 이 아가씨에게 상품권을 줄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나 짓궂은 사회자가 그냥 넘어 갈리가 없었지요 사회자 : (야시시 하게 처다보며) 아, 정말 대단하시군요! 그런데 하나 더 말하시면 이번에는 20만원권 상품권을 드리겠읍니다 그말에 모든 사람의 눈이 아가씨의 입으로 집중되었지요 아가씨 : (잠시 곤혹스런 표정을 짓다가) 그럼 말 할까요? 사회자 : (의기 양양하게) 그럼요! 어서 말씀해 보세요!! 아가씨 : (그러자 )"해골바가지!" 모두들 은밀한 곳을 말할거란 기대에 차 있었는데 엉뚱한 대답이었지요 사람들은 대단한 아가씨라고 박수를 치며 웃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사회자 : (약간 화가 난 듯) 좋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하시면 이번에는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드리겠습니다 아가씨 : (잠시 침묵을 지킨후 배시시 웃으며) 꼭 말을 해야 하나요? 사회자 : (이번에는 틀림없겠지 하며) 그럼요! 꼭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아가씨 : 그러자"배떼지!" 그 말에 좌중은 또한번 웃움 바다가 되었지요 사회자 : (완전 흥분하여) 조~오습니다 이제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부탁드리지요 이젠 남은 동남아 5박6일 여행권을 드리겠습니다 그것도 두분이 함께 갈수있는 여행권으로요 아가씨 : 와! 정말요? 사회자 : (여유 만만하게) 그럼요 그것도 5박6일 입니다 '지' 자로 끝나는 마지막 신체부위는 과연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은밀한 그곳을 상상하며 이번에는 틀림없겠지 하며 큰 기대를 했지요 아가씨 : (잠시 침을 꼴깍 삼키며 말을 하려 하다가) 에이~ 부끄럽네요?! 하는 거였어요 그러자 사회자 : 괜 찮읍니다! 여기 계시는 분들은 모두 성인들이라 어떤말도 괜찮읍니다 아무 걱정 마시고 어서 말씀해 보세요 아가씨 : 정말 괜찮을까요? 사회자 : 그럼요 아무 걱정 마시고 말씀해 보세요 아가씨 : (그러자 부끄러운듯 한참 뜸을 드린후) 하나 남은 정답은 "코~딱~지!" 하는 거였지요 이말 한마디에 장내는 온통 박장대소를 하면서 뒤집어 졌지요 정말 재치있고 재미있는 아가씨 이지요? 우리가 다 알고 있는 유모어 이지만 다시들어도 재미 있어요 오늘 하루 많이 웃는날 되세요 -* (일송) *-


    ▲ 오이지 ...



    ▲ 귀여운 강아지 ...


    ▲ 소 달구지 ...



 

   



'명인 · 고전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쥐뿔과 개뿔  (0) 2017.02.12
절과 중의 의미   (0) 2017.02.11
조선 국왕들의 재미있는 일화들  (0) 2017.02.10
양 자의 의미  (0) 2017.02.09
참이란 말의 의미  (0) 2017.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