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나는 걸레 / 중광스님

청정지역 2017. 3. 1. 19:20

              


중광스님 

나는 걸레/ 중광重光 스님(1935~2002.3.9) 
나는 걸레  
반은 미친듯 반은 성한듯 사는게다.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는 
산산히 부서지고 나는 참으로 고독해서  
넘실 넘실 춤을 추는거야
나는 걸레 
남한강南漢江에 잉어가  싱싱하니 
탁주濁酒 한통 싣고  배를 띄워라

별이랑, 달이랑, 고기랑  떼들이 모여 들어  
별들은 노래를 부르오 달들은 장구를 치오 
고기들은 칼을들어  고기회를 만드오.
나는 탁주 한잔 꺽고서  
덩실 더덩실  신나게 춤을 추는게다. 
나는 걸레

<도신>

♬무상/도신스님
사랑도놓고. 미음도놓고. 얽히었던. 정도놓고. 
마음걸망에 무상을 담아. 고행길을 떠난다. 
아름다웠던 님모습. 연기속으로살아질때. 
꽃이지었네.허무했었네.가슴아팠네. 눈물흘렸네.
소중했던님.나의고운님. 연애한다 속삭이면.
맑은얼굴에 웃음을 함박지어주던.나의고운님. 
이제그순간가고.나만외로이 남아있는. 
잊고싶어요.그대빈잔.믿기싫어요.그대변함을.
번뇌에 연 끊어야지.버려야지.사바세계.애욕을 .
다벗어던지고.참마음 그대로.열반에 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