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내가족을 못찾을까봐 겁이납니다-
▶박영인 단원고 2학년
팽목항 주인 잃은 축구화 그렇게 갖고 싶어 했는데…
“2학년 6반 막내 영인이를 빨리 돌려 주세요. 제발요!!!”
▶허다윤 단원고 2학년
'비스트' 오빠들 좋아하고 가난했지만 애교 많은 딸
“다윤아! 사진 속에서 웃지만 말고 어서 와야지, 내 강아지!!!”
▶남현철 단원고 2학년
"사랑하는 그대, 오늘도…" 노래 가사 남기고 간 아들
“2학년 6반 남현철을 찾습니다. 인상특징은 딱 보면 ’현철’입니다.”
▶조은화 단원고 2학년
"너 계속 결석할 거니…" 친구들의 간절한 기다림
“2학년 1반 다 모였는데, 은화만 빠졌구나.
애타게... 피가 마르도록 기다린다.”
▶고창석 단원고 선생님
"어서 피하라" 외쳤던… 고슴도치 머리 '또치샘'
“멋진 배영 폼으로 세월호를 그냥 박차고 나오시면 안되나요?”
▶양승진 단원고 선생님
끝까지 구명조끼 없이… 하늘나라에서도 선생님
“저희들 서로 잘 챙겨주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그만 물 밖으로 올라가셔요.”
▶이영숙 (51)
16년 떨어져 산 아들과 함께 살 집 이사 가다가…
“엄마, 여보, 언니, 누나, 고모, 이모, 동생, 며늘아가야. 어디 있노, 얼른 온나.”
▶권재근·권혁규 부자
여동생 구명조끼 입히고 아빠와 함께 사라진 오빠
“아빠 어디갔어. 제주가면 말 태워 주신댔잖아.”
“오늘도 지현이는 문만 쳐다본다. 무등 태워주러 오빠가 올 거라면서,”
-♬마음/이도일스님-
솔바람 소리소리, 벗이 되어 살리니,
피워 오른 香(향)내 속에, 그윽하게 자리합니다.
山(산)과 들(野) 생김생김, 벗이 되어 살리니,
피워 오른 香(향)내 속에, 그윽하게 자리합니다.
님의 해맑은 얼굴이, 연꽃 되어 피리니,
내 마음의 촛불 되어, 밝힙니다.
우리의 마음에, 등불 되어 비춥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