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물속의 고목

청정지역 2017. 7. 18. 20:38

                    물속의 고목



물속에 고목 

우리는 살아오다
어느날 문득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강음 강정의 산수유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반백이 되어있고
몸은 생각같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키 보다 훨씬 커버린
아들은 회사에 출근하고 어느새 딸들은
결혼을 하여 엄마가 되어 있다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던 아이들은
하나 둘 우리들의 품을 떠나가고

주산지

백년을
함께 살자고 맹서했던 부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쩔수 없이 늙어가는 서로를
바라보며 노년을 보낸다



가족을 너무 의지하지 마라 그렇다고
가족의 중요성을 무시하라는 것은 아니다


20170225 대청호 로하스

움직일수 있는 한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의지하는 건 절대 금물이다

단풍 반영 그리고 물안개가 드리운 청송 주왕산 주산지

자신의 노년은
그 어느 누구도 대신해 주지 않는다 자신의 것을
스스로 개발하고 스스로 챙겨라



당신이 진정으로 후회 없는 노년을
보내려거든 반드시 한두 가지의
취미 생활을 가져라



산이 좋으면 산에 올라
세상을 한번 호령해보고
물이 좋으면 강가에 앉아 낚시를 해라



운동이 좋으면
어느 운동이든 땀이 나도록 하고
책을 좋아하면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써라
인터넷을 좋아하면
정보의 바다를 즐겁게 헤엄쳐라



식사 한끼 정도는 걸러도 좋을 만큼
집중력을 가지고 즐겨라
그 길이 당신의 쓸쓸한 노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는 중요한 비결이다



자식들에게 너무 기대하지 마라
자식에게서 받은 상처나 배신감은
쉽게 치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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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