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겨울비 사연 / 詩,낭송 한송이

청정지역 2018. 1. 3. 20:47

              

   겨울비 사연 -詩,낭송 한송이   
비내리는 겨울 창가
쥔것 없는 빈손인 계절
빗속에 우두커니 서 있는 허무
땅속 깊은 곳, 움츠림으로
아픔을 견디고 새로운 계절을 기다린다
침묵이 더 깊어가는 계절
아픔이 뼛속까지 사무치는 계절
세월 속에 묻어야 할 아픔들
아픔 속에 피어나는 또 다른 희망
삶은 언제나 살아볼만 하다
야속한 세월에 등 떠밀리지만
내게 남은 가난한 온기로 
덮어주고 용서하며 사랑으로 
그렇게 남은 계절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