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마음속의 봄 / 박만엽(낭송) : 서초연

청정지역 2018. 2. 19. 18:35

            

 


      마음속의 봄 ~ 글.박만엽

      삭막하고 가슴이 저린 듯한 외로움 속에 겨울 거리를 움츠린 몸으로 홀로 걷다가 앙상한 나뭇가지에 잎 하나 없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어쩜 그리도 쓸쓸하고 외롭던지 모두가 사랑하는 그 무엇인가를 그들 곁에 둘 수 없다는 것이 겨울 거리, 나무, 나...

      너무나 닮아 보였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사라져 버린 차가운 도시의 텅 빈 건물 앙상한 나뭇가지 허전하고 시린 나의 가슴 이번 겨울은 야속하기만 하였습니다. 뭔가를 갈망해도 소용이 없지만 봄이 오면, 이 겨울 거리도 나뭇가지도, 내 가슴도 사랑으로 채워진다면 따듯해질까 그래서 봄을 희망처럼 기다리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