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여자라서 슬프다

청정지역 2018. 3. 7. 20:00

여자라서 슬프다 / 雪花 박현희

여자는 그저 길가에 핀 꽃인 양

먼저 꺾는 자가 임자라는 듯 파렴치한 사내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단단한 근육과 힘센 팔뚝이 없는 여자라서 슬프다.

여자를 한낱 남자의 성노리갯감으로 착각해

돈과 권력을 자랑하며 들이대는 추악한 사내들에게

가냘픈 사슴마냥 유린당하는 연약한 여자라서 슬프다.

자신을 두고 다른 여성을 성폭행한 남편,

무너진 신뢰감과 배신감에 치를 떨어도 모자랄 판에

그를 우상처럼 여기며

성폭행 당한 여성에게 오히려 남편의 선처를 구하는

자존심 없는 여자라서 슬프다.

남편 없으면 혼자서 살아갈 의지와 생활력 없이

경제적, 정신적으로 마치 종처럼

남편에게 예속된 무능한 여자라서 슬프다.

사내들이여,

그 잘난 성기 자랑은 네 여자 앞에서나 하여라.

섣불리 지퍼 내리고 함부로 내돌리다간

인생 일순간에 종쳐버린다.

여자들이여,

남자의 발밑으로 스스로 기어들어가지 말아라.

부정한 남편 눈감아 주며 그의 경제력에 의지해 사느니보단

차라리 접시를 닦더라도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강인한 의지와 생활력을 길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