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송 · 영상글

누추한 삶 / 여남은 (낭송) : 김락호

청정지역 2018. 4. 14. 17:55


      누추한 삶 - 여남은 / 낭송 김락호 지천명 세월 적적한 심사는 삶의 애환만 가득하여 떠날 줄 모른다 한 자의 가슴에 불과한 우리네 인생 채울 것이 무엇이며 조막손 가득 욕심 부릴 것이 무엇이던가 흐르는 세월의 회한만 벌어진 골반 사이 뒤틀림 삐걱이듯 웅성거린다 지나온 세월 무탈함에 가슴을 토닥여 보고 늘 변함없이 바라보는 자작나무의 속삭임 같이 기대서는 하루의 연속 푸른 가슴으로 하늘을 벗삼아 홀로서 가는길 끝없이 마법의 주문을 걸어본다 행복은 늘 마음속에 있는 안주함 금빛 날개짓의 비상을 꿈꾸어보는 선망 사랑을 가슴 깊이 채울 공간이 따스한 채취의 향기로 스치운다 이세상의 모든 의미는 내 마음속에 가두면 진심이 되어 가는 것처럼 초연한 발걸음 오늘도 한발 내디디며 미명의 달빛아래 흔들리지 않는 촛불의 올곧은 심지가 되어 불밝혀 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