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아픕니다.
지금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픕니다
아쩌다 뒤 늦은 나이에
당신을 알았었는지
열병이 돋아 못견디게 아픕니다

당신이 곁에 머물 때 그 때는
그리워 보고 싶어 아펐었는데
지금의 아픔은 그런 아픔이 아닙니다
진작 매듭 지어야 할
인연이이라는 당신의 말에
한편 수긍을 하면서도....

돌아서면 그 매듭을
저 혼자 풀지 못하고 혼자 아퍼서
매일 몸살을 앓습니다
중년이란 말이
살아온 세월이 무색할 만큼
철없이 깊게 빠져버린 사랑

몸져 누울만큼 아프다면
당신은 당신은 이해를 하시는 가요
누구에게도 내색을 못하고
꽃이 피는지
여름이 오는지
비가 오는지
아무런 감정도 없이 오로지
당신에게 만 몰두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이별이란 것이
예견된 절차이고
오래 사랑할 수도 없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눈앞에서 당신을 보낸 후에
이별의 눈물을 먹어보니
한 걸음 걷는 것 조차 버겁습니다.

함께 살기를 죽도록 소망해 보고
천만번 기도를하며
평생 함께 있게 해 달라고
애원을 해봐도.........
우리의 현실은 이뤄질 수 없는
슬픈 인연이었습니다.

그런 옹아리는 날이 갈 수록
이제는 병이 되었나 봅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할 슬픔이
안으로 안으로 몸속에 파고들어
지탱할 수도 없습니다.
아퍼도 누울 수도 없고
행여 누군가 묻는다면
당신 때문에 아프다는 그 말 조차
무섭고 두려워 할 수도 없습니다.

곱씹어 되뇌이고 넋두리 처럼
숨어 울어 당신의 이름 부르며
날마다 힘없이 쓰러집니다.
동공은 풀어지고
머리는 산발을 한 채
거울을 바라보면 삶의 의욕도 없는
그런 몰골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신을 만나면 웃기만 하던
나는 어디로 어디도 갔는가요
첫 사랑 꿈 빛보다
당신과의 사랑이 아픈 것은
이 나이 이 중년에
서로를 보듬 는
따사로움 때문 일 것입니다.

어디서 또
아니 살아 생전 당신 같은 사람
만나기나 하겠습니까.
죽도록 사랑하고 싶었던
나의 당신이여
밤은 있습니까
낮은 있습니까

당신이 별이고 달이었고
당신이 빛이고 태양 같았었는데
이제는 빛도 별도
제게는 없는 나날입니다
아픕니다.
아픕니다.정말 몹시 아픕니다.
몸서리 치게 오한 들어
구석진 방에 버려진 몸뚱아리
사랑이란 희망의 불빛마져
꺼져 버려 아픕니다.

너무 당신이 좋아
뭇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받고
지탄을 받아도 제게 당신이
또 온다면 꼭 당신을 택하렵니다
제게는 이제
당신만을 선택하고 허락해야 할
그 힘만이 제게 남았습니다.

당신의 사랑먹고 사는 유일한
당신만의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생에 못다 이룬 사랑
전생에 다시 만날 수 없어도
천상에 이르러서도
꼭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아퍼도 아퍼도
그 사랑 불꽃 가슴에 끌어 안고
당신을 사랑하렵니다.
- 거북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