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나무
.
남편이 미울때 마다
아내나무에 못을
하나씩 박았습니다.
.
ᆢ남편이 바람을 피우거나
외도를 할 때에는
아주 굵은
대못을 쾅쾅쾅 소리나게
때려 박기도 했습니다.
.
남편이 술을마시고 때리고
욕설을 하거나
화나는 행동을 할 때에도
크고 작은 못들을 하나씩 박았고
못은 하나씩 늘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
내는 남편을 불러
못이 박힌 나무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합니다.
.
ᆢ보세요,
여기 못이 박혀 있는것을ᆢ
이 못은 당신이 잘못할때마다
내가 하나씩 박았던 못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못박을 곳이 없습니다.
이일을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
나무에는 크고 작은 못이
수 없이 박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못 박힌 나무를
보고는 말문이 막힙니다.
.
그날밤
남편은 아내 몰래
나무를 끌어안고
엉엉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그후 남편은
차츰 변합니다.
지극히 아내를 사랑하고
아끼는 남편으로ᆢ
어느날 아내가 남편을
다시 나무가 있는 곳으로
불렀습니다.
.
이것보셔요
당신이 내게 고마울 때마다
못을 하나씩 뺏더니
이제는 못이 하나도 없어요.
.
그러나 남편은
"여보! 아직도 멀었소,
그 못은 모두 뺏다할지라도
못박힌 자국은 그대로
남아 있지 않소?"
그 말에 아내는 남편을
부둥켜 안고서 울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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