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 · 휴계실

애증의 강 / 김재희

청정지역 2019. 3. 17. 18:28





    김재희 / 애증의 강

      
    어제는 바람 찬 강변을
    나홀로 걸었어
    길 잃은 사슴처럼
    저 강만 바라보았어
    강 건너 저 끝에 있는
    수 많은 조약돌처럼
    당신과 나 사이에 
    사연도 참 많았어
    사랑했던 날들보다
    미워했던 날이 더 많아
    우리가 다시 저 강을
    건널 수만 있다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할텐데?
    하지만 당신과
    나는 만날 수가 없기에
    당신이 그리워지면
    저 강이 야속하다오
    사랑했던 날들보다
    미워했던 날이 더 많아
    우리가 다시 저 강을
    건널 수만 있다면
    후회없이 후회없이 사랑할텐데
    하지만 당신과
    나는 만날 수가 없기에
    당신이 그리워지면
    저 강이 야속하다오
    당신이 그리워지면
    저 강이 야속하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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