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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선녀와 사오정

청정지역 2013. 5. 11. 08:53

못생긴 선녀와 사오정

  

단짝인 세 선녀가


깊은 산속 연못에


목욕을 하러 내려왔다.


그런데 목욕을 마치고 하늘로


올라가려고 보니


한 선녀의 옷이 없는 것이었다.

  

셋이서 열심히 찾고 있는데


어디선가 준수한 남자가


선녀의 옷을 들고 나타나더니


"선녀님! 저와 결혼을 해주시기 전에는


옷을 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청혼을 하는 것이었다.


그 선녀는 못이기는 척 청혼을


받아들였다.

  

다음날 나머지 둘이 다시 내려와


목욕을 마치고 가려는데


또 한 선녀의 옷이 없어졌다.


대충~찾고 있자니


이번에도 어제 못지않게 잘생긴 청년이


옷을 들고 나타나 청혼을 하였다.


물론 그 선녀도 OK!

다음날, 혼자남은 선녀는 기대에 부풀어


다시 목욕을 하러 내려왔다.


그런데 아무도 그 선녀의 옷을


가져가질 않았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아니 내가 둘보다 인물이 빠지나


몸매가 안되나!!


자존심 상한 선녀가


하늘로 가려는데 드디어


이 선녀의 옷도 보이질 않았다.

  

나에겐 어떤 멋진 남자가 청혼하려나~


선녀가 온갖 상상을 하며 기다리는데


한쪽에서 사오정이


선녀의 옷을 들고 나타났다.


폭탄성 외모에 실망은 했지만


그래도 허락하리라


마음먹고 있는데


이 남자, 선녀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선녀의 옷을 팔에 걸친채


걸음을 옮기며


큰 소리로 외치는 말~

  

세탁!

세탁.세탁!!

세탁.세탁.세탁!!!

세탁.세탁.세탁.세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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