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 사랑글

봄비처럼 찻잔에 오신 그대

청정지역 2020. 2. 29. 22:06

                                                                 




 

- 봄비처럼 찻잔에 오신 그대 -

 

느림보 거북이/글

 


보고싶은 만큼 비가 옵니다
며칠동안 당신이
유난히 그립더니
비가 그만큼 옵니다

 

비는 당신이겠지요
봄 나무에 앉아

나의 창문을 두드리는 바람은
당신이 보낸사랑의
전령일 것 입니다

 

바람은 내 볼을 스치며
안부를 묻고 나를 꼭 안고
키스를 하려는 듯
내 입술에 닿습니다

 

이토록 보고싶어 할때
사랑하는 당신이

봄을 타고 내려
내집에 오셨습니다

 

오신 당신 커피 잔 속에
오롯이 담아
당신만 듣게 귀속말로
유혹을 해봅니다

 

그리고 당신의 향기가
꽃 향기보다 간절했노라고
속삭여 봅니다

 

당신만 느낄 수 있게 

커피 잔에 입술을 붙여
부드럽고 달콤하게 혀끝으로
애무를 해봅니다.

 

사랑해요..사랑해요

귀속말이 들리도록 말입니다.

 

 

 - 꼬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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