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오는 날의 아침편지 -
느림보 거북이/글
하늘이 점점 검어지고
봄비가 퍼붓고 있습니다다.
물방울들에게는
비가 오는 날 입니다.
내 가슴 속의
무엇인가 풀어내야 할 것 같은
습한 그런 아침입니다.
커피 한잔을 타 놓고서
나 스스로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긴 호흡을 내 쉬며
그 사람 그리움이
겨울내 옹아리 하던 봄비는
더 억수같이 쏟아집니다
그 사람이
내리는 봄비에 촉촉히 젖어가는
창문 밖의 아스팔트를 바라보며
식은 찻잔을
나무끝에 매달린
紅梅花 꽃망울은
미쳐 피지도 못한 채
비를 맞고 떨어질 때
그렇게..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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