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어느날의 그리움 -
느림보 거북이/글
오늘 일까요
내일 일까요
세월은 붙잡지 않아도
무수히 흘러가고
봄일까
여름일까
가을인 듯 겨울인 듯
꼭 오실 것 같던
당신은 오지 않습니다
아프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아퍼
말을 못하고
그립다고 하기에는
너무 그리워 차라리
말문을 닫아 버립니다
어느날은
바람으로 오시고
또 어느날은 비로 오시고
못견딜 어느날은
허상으로도 오십니다.
그 모든 것을
끌어 안고 바쁜
당신 편에 서려해도
야위어가는 12월
매마른 인연에
카렌다를 바라보면
눈물이 납니다.
또 겨울은
속절없이 깊어 갑니다
그리움은 날마다
겨우 시작인데
당신없는 그 추위
얼어붙은 마음으로
당신이 없는 밤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꽃보 듯
당신 바라보던 그날이
그립기만 합니다
햇살보 듯 뜨겁던
당신의 눈빛이
그립고 그립습니다.
- 거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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