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 · 좋은글

원없이 살자

청정지역 2021. 5. 4. 19:13

 

 

 

어느 절의 주지스님께서

​마당 한 가운데에 큰 원을 그려놓고는

동자승을 불러서

 

“내가 마을을 다녀왔을 때,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 굶을 것이다. ​

하지만.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다.”

 

그러고는 마을로 나가셨습니다.

 

동자승은 난감했습니다.

원 안에 있자니 가뜩이나 배가 고픈데~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원 밖에 있으면 절에서

내쫓김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여러분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하루 종일

​굶는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절을 나가야 할까요?

 

한 시간 뒤에

​드디어 주지스님이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동자승은 하루 종일

​굶을 필요도 없었고,

​절에서 내쫓김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었던 것일까요?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글쎄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는 스님이 그려 놓은 원을

​쓱쓱 쓸어서 지워 버린 것입니다.

 

 

원이 없어졌으니

​원 안에 머무는 것도 아니고,

​원 바깥에 머문 것도 아닌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원을 없애자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이러한 원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질이라는 원,

​명예라는 원,

​욕심이라는 원,

​미움이라는 원,

​사랑이라는 원,

 

그밖에 여러가지 원으로 인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요.

 

이 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그 원을 지우는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지금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정관념이라는 원!

이 원을 과감하게 지울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오늘부터는 원없이 사십시오!

 

 

* 담아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