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도토리묵 말린 걸로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가장 간편하면서도 영양섭취에 뛰어난 볶음으로...
말린 묵, 즉 물말랭이는 물에 불립니다.
아, 묵이 얼마나 잘 말랐는지
반나절을 담가놓아도, 미지근한 물에 담가도 불지않아서
데쳐버렸습니다.
진작에 데칠 걸...
말랑말랑하니 식감 쥑이네예~~
채소는 컬러풀하게 준비하고... 지용성 비타민을 가진 애들이에요.ㅎ
기름 두른 팬에 마늘향 좀 풍겨주고...
단단한 채소들부터 익혀주다가...
느타리와 묵말랭이를 넣고 마저 볶아줍니다.
간은 소금, 후추에 올리고당 살짝 넣어줍니다.
쫀득하면서도 말랑한 식감이 참 좋네요.
왜 애써 말린 묵을 다시 데쳐서 만드는지 적어도 하나의 이유는 분명합니다.
후딱 볶아 만든 요리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이거야 말로 진정한 슬로우 푸드가 아닌지.^^
묵을 쑤고 말리는 인고의 세월을 거쳐 탄생한 건강식입니다.
다음엔 직접 도토리를 가져다 묵을 쑤어볼까 생각....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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