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게
뭔지 모르겠습니다.
산다는 게 뭔지
가끔은 혼란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사는 게 이것인가
하다가도 전혀 아닌듯...
낯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이 삶을
만들어 가는 것같아도
어느 시점에 가서는
아주 엉뚱한 곳에
내가 서 있음을 봅니다.
나 자신이 타인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세월 속에
끌려가는 것같기도 하고
알 수 없는 미로 속에
헤메는 것같기도 하고
내일이 확연한듯
하다가도 내일 또한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어쩌면
망망대해에 작은 조각배와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알 수 없는 운명 속에
거미줄 같은 인연
인연들이 모여 사랑하고
미워하며 살아갑니다.
산다는 게 뭔지...
그저 존재하고 사라지는
유성과 같은 것인지 아니면...
오랜 세월동안 걸어왔고
그리고 또 오랜 세월동안
체험해야 할
우리 영혼은 탐험가인지
모르겠습니다.
영혼이 성숙하기 위한
과정인지 모르겠습니다.
산다는 것
정답은 있기는 할까요.
- 뚱쳐온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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