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은 가라앉고
참았던 설음을
한꺼번에 토해내 듯
쏫아진다 굵은 빗줄기
이녁부터 내린 비가
메말랐던 내 가슴에
흥건이 젖어 흐른다
초록 빛 울창한
나뭇가지가 빗 물에
못 이겨 늘어지고
질척이는 빗 소리에
내 마음도 가라앉네
떨어진 꽃잎 마음만 섦고
보고픈 님은 아직
소식없어 그리운데
낙수소리 원망 스럽구나
마음은 미친 듯
님 마중 나가본 들
님의 자태 보이질 않고
속절없는 가슴앓이
찬비에 젖셔봐도
보고프고 더 그립구나
님 그리워 그을린 맘
이 비로 닥고닦아 이 장마
끝나면 날 찾아 오려나
님아 님아 목청 껏
불러봐도 대답없고
개구리 울음소리 드높구나
......!!!!